"외국인 컴백, 환율 고점 확인 이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감소하는 거래부진 현상이 글로벌 공통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자료=유안타증권] |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올 들어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5조1900억원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면서 "2017년 하반기 5조4100억원, 2018년 상반기 7조4200억원, 하반기 5조4600억원 등과 비교해보면 거래 부진의 정도를 가늠 할 수 있다. 거래의 부진은 곧 증시의 활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거래 부진은 비단 한국 증시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면서 "글로벌 주요국의 시총대비 거래 대금 비중을 계산해보면, 대부분 지난해 상반기 대비 비중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6월 들어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최근 1350달러/온스를 돌파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
그는 "증시 거래는 부진하지만 수급 주체별 거래 비중은 최근 들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진했던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연초 저점 이후 높아지고 있다. 이달 2주간의 거래 비중은 29.1%로 5월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연초 이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의 거래 감소와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을 고려한다면 단기간에 외국인의 뚜렷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컴백은 환율이 고점을 확인하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기관의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