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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4박 5일 이희호 여사 사회장 이모저모

기사입력 : 2019년06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5일 08:00

처음과 끝 지킨 손학규·상주 자처한 동교동계
악연 혹은 인연, 상도동계와 이순자씨도 조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 11일부터 조문을 받기 시작한 이희호 여사 빈소에서는 이 여사를 배웅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0일부터 이 여사가 안장된 14일까지 4박 5일간 눈길을 끈 장면들을 엮어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영정이 1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을 들른 뒤 장지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06.14 leehs@newspim.com

◆빈소 시작과 끝을 지킨 손학규

원내 5당 대표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다. 손 대표는 공식 조문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11일 오전 10시30분께 개인 자격으로 방문했다. 손 대표는 “장례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어 왔다”며 “그 분이 살아오신 길이 고난 속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평화롭게 돌아가신 거 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11일 오후4시6분께 당 지도부와 함께 찾아온 뒤 12일과 13일에도 빈소를 찾았다. 특히 13일에는 빈소 정리가 마무리되던 오후 11시 10분께 찾아왔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집에 가던 길에 한 번 더 뵙고 싶어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이 여사가 별세한 지난 10일에도 김관영·김동철·박주선·주승용 의원와 함께 의원 워크숍 진행 도중 병문안을 왔었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동교동 사저를 찾아 이 여사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YS키즈'로 정치계에 입문했지만 후에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을 차리는 주역이 된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19.06.14 mironj19@newspim.com

◆근조 화환 리본으로 가득찬 빈소 벽

이희호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의료원 장례식장 특1호실은 빈소와 식당, 응접실을 합쳐 총 800㎡ 가량이다. 그럼에도 공간이 모자랐다. 빈객은 끊이지 않았고 조화도 쌓여갔다.

조화를 보낸 이들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물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김수환 추기경까지 정·관·재·종교계를 가리지 않았다.

급기야는 조화를 한쪽에 모아두고 리본만 따로 떼어내 식당 벽면에 붙였다. 장례식장의 한 직원은 “저 리본은 4성장군(대장)이 보낸 건데 이제는 보이지도 않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4일 “닷새 동안 만여명이 넘는 분들이 조문을 오셨고 20여개 국가 외교사절이 왔다”며 “또 700여 분들이 조화를 보내주셨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2019.06.11 mironj19@newspim.com

◆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 관계없이 동교동이 뭉쳤다

이석현·설훈·이훈·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영·박지원·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이동섭·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 그리고 이낙연 국무총리. 소속당과 직책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을 맺어 정치를 시작한 ‘동교동계’다. 이들은 돌아가며 빈소에 출근하며 조문객을 맞았다.

민주당과 평화당은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자신의 뿌리로 여긴다. 양당 당대표회의실에는 김 전 대통령의 초상이 모두 걸려있다. 이 탓에 장례 초반에는 혼선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장례는 당이 아닌 동교동계 출신 의원들과 김대중평화센터가 주도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장례기간 동안에는 전국 각지에 이희호 여사 분향소가 차려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중앙당사와 각 시도당에서 분향소를 차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광역시에서는 시청과 5개 구청에 모두 분향소가 설치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추모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헌화를 마친 뒤 제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9.06.14 mironj19@newspim.com

◆악연 혹은 인연, 상도동계와 이순자씨

조문객 중에는 전두환씨 부인 이순자씨와 ‘상도동계’로 정계에 입문한 김무성·원유철 한국당 의원도 있었다.

전두환 신군부 통치 시절 이희호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 망명·납치사건·가택 연금 등 모진 탄압을 받았다. 특히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해 1980년 5월 김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언도한게 결정적이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인연도 특별하다. 본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민주화 진영의 양대 축이었다. 하지만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에 실패한 데다 1990년에는 ‘3당 합당’이 벌어졌다. 민주 진영의 양대 주자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갈라선 순간이다.

그럼에도 이희호 여사의 마지막 길에서는 아무런 갈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도동계 막내’인 김무성 의원은 “민주화 투쟁의 대모”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동교동계 막내’인 설훈 의원은 조문을 온 이순자씨에게 “감사합니다”란 말을 남겼다. 이순자씨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위로하며 다른 가족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2019.06.12 mironj19@newspim.com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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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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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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