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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글로벌 금융시장, 행복하기에는 너무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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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글로벌 경제는 통합에서 분열로 경로를 바꾸는 양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점점 사건 하나하나에 민감해지면서 변동성을 높일 것이 뻔하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7월이든 9월이든 확실시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이 여전히 금융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행복(euphoria)'이라는 이름표의 금리 인하가 눈앞에 어른거리지만, '걱정(woes)'이라는 꼬리표를 단 글로벌 경제의 분열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치게 하고 있다.

지구상 경제 변수를 살펴보면, 먼저 우리나라의 무역 규모 10% 내외를 차지하는 유럽연합(EU)이다. 지난 5월 치러진 EU 의회 선거에서 EU 정책을 반대하거나 심지어 EU 자체를 거부하는 세력들이 전체 의석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글로벌 경제 전문가 데스먼트 래크만은 영국의 브렉시트,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 독일의 무역 타격을 3대 위험 요소로 꼽았다.

브렉시트가 가장 큰 영향을 주겠지만, 이탈리아는 은행 시스템 자체가 부실 처리에 취약한 구조일 뿐 아니라 과도한 재정지출로 위기에 대한 내성이 취약하고,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상당한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 이유다.

역시 제일 중요한 중국과 미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이들은 우리나라 무역 비중에서 각각 22%와 13%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미국과 바짝 추격하는 중국 간의 경쟁이다.

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1985년 당시에는 부대표로서 일본과의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 때문에 지금 미·중 무역전쟁도 중국의 대망을 꺾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유가 자주 등장한다.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합의를 수용했지만, 중국은 전혀 다르다. 동중국해에서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15m까지 접근해 충돌할 뻔한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같은 때 푸틴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해 미국의 화웨이 봉쇄 정책을 '편파적'이라며 중국 편을 들었다. 러시아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23년 발사하는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6호에 양국이 기술 협력을 하자는 요청까지 했다.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것은 예상할 수 없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셈법에 따라 현재 갈등을 봉합할 뿐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중간 무역전쟁은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이 중국의 경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 강제 기술 이전, 국가보조금 등은 반드시 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다. 하지만 중국이 자신들의 모든 힘을 특정 분야에 집중한다면 그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도 물러설 의향이 없어 보인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학 스턴스쿨 교수는 21세기는 미·중 간의 패권경쟁 즉 신냉전의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U 문제도 그렇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불확실성 큰 장기적인 문제다.

실물경제를 좌우하는 이 같은 큰 불확실성에서 그나마 가닥을 잡는 쪽도 있다. 미국의 금리 방향이다. 그간의 논란을 뒤로하고 이제는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가 이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6월 초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고, 필요할 경우 가을에 더 내리는 게 연준이 경기 침체나 둔화에 대한 보험을 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도 0.50%포인트 인하 쪽에 줄을 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에 신호를 보내고 7월과 9월에 금리 인하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통화 정책이 금리 인하로 가닥을 잡아가지만, 무역전쟁과 같은 실물경제의 장애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첨예화되는 이상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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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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