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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뮤지컬·축제까지…대한민국은 '발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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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소재 다양한 문화콘텐츠 등장
관람 아닌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대한민국은 지금 '발레'에 빠져있다. 진입장벽이 높아 '그들만의 문화'로 여겨지던 발레가 드라마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는가 하면 각종 공연과 축제로 점점 대중과 가까워지고 있다.

배우 강소라(왼)와 박신혜 [사진=강소라, 박신혜 인스타그램]

예전부터 디올, 샤넬, 셀린느, 끌로에 등 명품브랜드가 발레단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의상을 만들고, 공연하는 등 해외에서는 이미 발레에 대한 관심이 컸다. 국내 발레 열풍의 시작은 바로 다이어트였다.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발레를 연습하는 모습을 인증하면서, '발레 다이어트'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 배우 강소라, 박신혜, 조여정, 성유리, 옥주현 등 많은 연예인들이 발레의 매력을 전파하며 대중적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심은 다소 생소한 발레 소재의 뮤지컬 '나빌레라'로 이어졌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지난달 1일 개막해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됐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 덕출과 부상으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특히 배우 진선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서재형 연출은 "요즘에는 취미 발레도 많고 아이들이 문화센터에서도 많이 접한다. 클래식이든,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일상과 너무 멀리 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발레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삶 속에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사진=서울예술단]

'나빌레라'는 객석점유율 95.7%, 유료점유율 86%를 기록하며 성료했다. 서울예술단 측은 "초연이었음에도 고무적인 성과"라며 "무엇보다 '나빌레라'는 다른 공연보다 관객 연령대와 성별이 무척 다양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발레를 전면에 내세운 KBS 2TV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이 방송됐다.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로, 배우 신혜선과 김명수가 주연을 맡았다. 현재 '단 하나의 사랑'은 지난 6일 방송된 12회 시청률이 8.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작품을 위해 국내 대표 민간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단장 최진수)가 극중 발레단 운영, 공연 진행 등 자문과 무용수 출연 지원 등 드라마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제작 초기부터 시나리오, 의상, 소품 등의 자문과 소재 제공 등을 지원했으며, 서울발레시어터 무용수들이 극중 발레단원들로 분해 함께 출연하고 있다.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사진=빅토리콘텐츠, 몬스터유니온]

서울발레시어터 목귀인 기획홍보팀장은 "방송 이후 서울발레시어터 홈페이지나 블로그, SNS 유입 경로가 다양해졌다. 또 SNS 팔로잉 수가 매일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고 그 속도도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발레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기에는 드라마 속 발레 장면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지속적인 노출로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가 드라마에 등장했을 때 처음에 어려워하다가 점차 익숙해진 것처럼, 발레 또한 그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열기는 실제 눈 앞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로 평가 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으로 불리는 니진스키의 삶과 예술을 다룬 창작극이다. 실제 발레와 현대무용을 전공한 배우가 무대 위에 오르며, 니진스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페트로슈카'와 '봄의 제전' 등을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국립발레단 '지젤' 공연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또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제9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이미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지젤'과 매년 엄격한 심사로 선정되는 공모 공연이 개막도 전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지영, 황혜민, 신현지가 진행하는 부대행사 '발레클래스', 이영도의 '스페셜 클래스-마스터 스트레치' 등 4개의 클래스 모두 선착순 조기마감돼 그 인기를 입증했다.

예술의전당 측은 "체험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은 걸 통해 확실히 무대 위에서 전문 무용수들이 하는 예술로만 발레를 관람하는 단계는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는 취미반 클래스나 학원도 많아 발레를 운동의 일종으로 보다 쉽게 생각하는 단계가 된 것 같다"며 "점차 발레도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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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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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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