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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위험요인은 무역갈등"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09:06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09:07

일본 후쿠오카서 G20 재무장관회의 개최
"재정의 포용성 강화·지속가능성 병행돼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G20 재무장관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을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우려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재무장관회의에서 세계경제 안정적 성장 및 하방위험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 고령화, 개발금융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견을 적극 제시했다.

G20 재무장관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 흐름이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면한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무역갈등 심화를 적시해 G20 차원의 공동노력을 환기시켰다.

6월 9일 일본 후쿠오카 힐튼 씨 호크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인구 고령화와 관련해서는 "고령화의 위험요인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넘어 기회요인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국제금융체제와 관련해서는 "IMF가 쿼터 기반의 적정 재원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부채 수준 유지를 위한 채무자와 공적 채권자, 민간채권자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한국·프랑스)으로서 국가플랫폼 구축의 성과와 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개발파트너의 참여와 저소득국 부채 증가로 한정된 개발자원의 효과적 사용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하고 "MDB, 양자 ODA, 민간부문 개발 참여자간 협력·조정 메커니즘으로서 국가플랫폼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이 관세‧환율‧기술 등 경제전반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무역갈등 여파가 신흥국 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또한 "최근 무역갈등, 부진한 성장 흐름 등의 영향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완화적 통화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과의 명확한 소통에 기반한 투명한 통화정책의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 대응뿐만 아니라 고령화를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정의 포용성 강화와 재정의 지속가능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생산가능인구와 고용률 감소 등 경제의 성장잠재력 약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노인 일자리 확충과 함께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확대하여 고령층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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