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중앙은행 기대감에 주간 기준 4월 이후 최대폭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주식시장은 이번 주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0.93%) 오른 377.4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2.09포인트(0.99%) 상승한 7331.9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92.24포인트(0.77%) 오른 1만2045.38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85.62포인트(1.62%) 상승한 5364.05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9%, CAC40지수는 1.6% 각각 상승했으며 DAX지수와 FTSE100지수는 각각 0.8%, 1.0%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ECB 통화정책 회의를 소화하며 주식을 매수했다. ECB는 전날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던 ECB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물가 상승률을 언급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악화하면서 연준 역시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은 7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쳤다. 억눌린 물가에 무역 분쟁에 따른 경제 성장 전망 악화 위기에 고용시장마저 확장세를 멈출 기미를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근거를 찾았다.
시티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주요 중앙은행들이 필요한 조처를 할 준비가 됐고 상황도 그것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안도 심리로 주식이 이번 주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독일의 산업생산은 4월 예상보다 가파르게 후퇴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제조업 부진을 언급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6%로 내려잡았다.
다만 보고서를 통해 분데스방크는 “이번 하반기부터 수출은 점진적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분데스방크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9%에서 1.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주가는 경쟁사 노바티스의 폴 허드슨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면서 4.40%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1.132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254%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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