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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기생충' 송강호 "봉준호 감독, 날 바보로 만드는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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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이어 봉준호와 네 번째 호흡
기택네 가장 기택 열연…"연체동물이라 생각"
차기작은 영화 '나랏말싸미', 세종대왕으로 스크린 컴백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아무래도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면 예술영화 인식이 강한데 우리는 대중과의 소통이 가능한 작품이죠. 다행히 대중도 그렇게 봐주는 듯해 크게 고무된 상태입니다(웃음).”

배우 송강호(52)가 영화 ‘기생충’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이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가족 희비극.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제작보고회 때 말했듯이 이 영화는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이어져 온 봉준호의 집요함, 그 정점을 찍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곧 한국영화의 진화고요. 거창한 말이지만(웃음), 틀린 말도 아니죠. 물론 출연 결정을 시나리오나 캐릭터를 보고 한 건 아닙니다. ‘살인의 추억’ 이후 늘 그래 왔어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까 시나리오, 캐릭터 등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를 잘 아는 감독이고 저 역시 그만큼 봉 감독을 믿죠.”

극중 송강호가 열연한 캐릭터는 타이틀롤 기택이다. 생활고 속에서도 가족애가 돈독한 전원백수 가족의 가장. 직업도 대책도 없이 사는 탓에 매일 아내(장혜진)에게 잔소리를 듣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여유롭고 평화롭다. 

“연기할 때는 이 캐릭터가 이 영화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에 가장 집중했죠. 기택을 연체동물이라 생각했어요. 의지는 있지만, 의지대로 살 수 없죠. 환경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모습인 겁니다. 실제로 거울을 보는 듯한, 자화상 같다는 느낌도 자주 들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편하게 촬영한 작품이었습니다. 좋은 배우들 덕도 있었지만, 홀로 어깨에 짐을 지고 가지 않아도 돼서 외롭지 않았죠.”

[사진=로이터 뉴스핌]

칸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송강호는 폐막식 당시 봉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것은 물론, 포토콜에서 상을 바치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 송강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의 현실 브로맨스는 황금종려상 수상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았다. 

“우선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러웠죠. 황금종려상은 영화제의 처음이자 끝이지 않습니까. 꿈이 현실이 됐구나 싶으면서도 믿기지 않았어요. 시상식 현장이나 포토콜에서의 퍼포먼스는 봉 감독의 따뜻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배려가 감탄스러웠고 제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죠. 보셔서 알겠지만, 그 양반이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웃음). 되게 쑥스러워하는데 최고의 무대라 그런지 다르더라고요. 하하.”

이야기는 자연스레 봉 감독과 송강호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첫 만남은 20여년 전. ‘초록물고기’(1997)를 보고 송강호에게 반한 봉 감독이 그와의 미팅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5년 후, ‘살인의 추억’ 통해 두 사람은 감독과 배우로 조우했다. 송강호는 “20년이 더 지났는데 달라진 건 봉 감독의 몸무게뿐이다. 그 정도로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처음 봤을 때가 장준환 감독과 봉 감독이 연출부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마포 사무실에서 만났는데 알려진 것처럼 오디션을 본 건 아니고 그냥 커피나 한잔하러 갔어요. 그땐 전혀 몰랐습니다. 그 두 사람이 미래 한국영화의 기둥이 될 줄은(웃음). 아무튼 너무 예의 바르고 정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전히 그렇고요. 또 봉 감독은 후배지만, 예술가로서 제가 존경할 만한 통찰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봉 감독과 그의 작품은 늘 사람을 바보로 만들죠. 보고 있으면 바보가 된 기분이 듭니다. 그만큼 놀라운 지점이 있어요.”

봉 감독과의 네 번째 작품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송강호는 올여름 또 한 번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오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가 차기작이다.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극중 송강호는 세종대왕을 연기했다.

“우리가 아는 세종대왕 모습이 여러 개 있는데 거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한 과정들이 있습니다. 이게 창작이 아니라 실제 철저한 고증을 통해서 만들어졌죠. 아마 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다 보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고요. 대개 세종대왕이 집현전에서 학자들하고만 한글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 거기에는 신미 스님(박해일)이 또 굉장히 중요한 작업을 했죠. 기대해도 좋습니다(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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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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