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관광 상품인 대집단체조 공연이 일시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와 로이터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사이먼 코크렐 대표는 오는 10월까지 공연하기로 돼 있던 대집단체조 및 예술 공연 ‘인민의 나라’ 공연이 이 달 10일부터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크렐 대표는 CNN에 평양에 있는 파트너들이 5일 공연 중단 사실을 통지했다며 공연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스가 촬영한 북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현장 [사진=고려 투어스] |
북한은 이달부터 ‘인민의 나라’를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상연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개막공연을 관람했다. 당시 숙청설 혹은 근신설이 불거져왔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석했다.
하지만 이후 김 위원장이 작품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공연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이)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창조 성원들을 불러 작품의 내용과 형식을 지적했다"며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일하는 태도)에 대해 심각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트위터를 통해 공연 중단 이유가 김 위원장의 불만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대집단체조 공연은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제시하는 주요 이벤트로, VIP석 관람료가 800유로(약 107만원)에 달한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집단체조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이벤트이지만, 어린이 수천명이 동원돼 인권단체들은 아동 강제노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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