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가 상승폭 47% 기록, 압도적인 수익률 기록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조미료 업체인 해천미업(海天味業,하이텐웨이예)의 주가가 최근 증시 조정 국면에도 100위안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해천미업(603288)의 주가는 지난 30일 100위안을 돌파하면서 14번째 ‘100위안 클럽 멤버’로 정식 가입했다. 31일 기준 시총 규모는 2706억위안를 기록, A주 전체 시총 순위 26위에 올랐다.
수익률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올 들어 해천미업의 상승폭은 약 47%로, 지난 1년간 수익률은 37%에 달했다. 상하이50지수(SSE50)에 속한 다른 대형주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지난 5월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해외 투자금) 뚜렷한 유출 추세에도 외자 유입이 지속됐다. 해천미업은 5월 한달 간 총 2억 2700만위안의 해외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각 기관들도 해천미업의 주가 전망을 낙관했다. 광다증권(光大證券), 창청증권(長城證券) 총 13개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광다(光大)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조미료 업계는 일부 업체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시장이다”며 “해천미업은 타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유통채널을 확보한 데다 조미료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이텐 간장[사진=바이두] |
관련 통계에 따르면, 조미료 업계 1위인 해천미업의 간장 점유율은 약 15%를 기록했고, 굴 소스(蚝油) 시장에선 과반수(45%)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천미업의 주가 강세에 대해 “간장을 비롯한 조미료는 필수 소비재에 속하는 대체불가능한 상품군이다”며 “해천미업의 주가 상승세는 돼지고기, 과일 등 식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식품 업종 대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