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백주' 귀주모태, 중국 소비 고급화 추세로 실적 견인
중금공사 귀주모태 목표 주가 1250위안으로 제시 눈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A주 황제주’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귀주모태) 실적이 향후 10년간 최대 10배 이상 성장하면서 주가도 장기적으로 우샹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귀주모태는 명실상부한 ‘백주 대장주’로서 상당 기간 자본 시장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급 백주의 가격이 1000위안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백주(고량주)가 고급 소비재로 자리잡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관은 그러면서 “고급 백주의 양대 브랜드인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 및 우량예(五糧液, 000858.SZ)의 매출 및 순이익은 앞으로 10년간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5년~10년간 장기 투자를 조언했다.
고급 백주 판매량과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 2018년 3만 2500톤을 기록한 귀주모태 판매량은 오는 2028년이면 8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출고가는 10년 뒤에는 병당 4000위안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매출 규모도 연평균 26.1% 늘어나며 10년내 10.2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업체인 우량예의 판매량 및 출고가도 10년 후 각각 8만 5000톤, 2200위안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도 향후 10년간 연평균 26.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53도(度) 페이텐마오타이[사진=바이두] |
실제로 최근 귀주모태 가격은 이례적인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수기에 속하는 5월 초부터 귀주모태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53도(度) 페이텐마오타이’(飛天茅臺) 병당 가격은 2400위안까지 뛰었다. 2012년 이래 최고가 경신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백주 가격 상승세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고급 백주의 대명사로 통하는 마오타이는 사실상 대체재가 없다”며 “중국 시장의 소비 고급화에 따라 고급 백주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투자자문사 허메이투자(和美投資)는 “고급 백주 브랜드가 최근 백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500위안 이상 고급 백주를 구매하는 중국 내 소비 계층은 300만명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A주 시장의 최근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백주 가격 강세에 귀주모태 주가도 순항 중이다. 각 기관들도 목표 주가를 1000위안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귀주모태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으며 목표 주가를 1250위안으로 제시했다. 900 위안 부근인 현재 주가에 비해 약 40% 높은 수준이다.
골드만 삭스와 JP모건도 잇따라 귀주모태의 목표 주가를 1000 위안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한편, 29일 귀주모태는 구이저우성(貴州省) 쭌이시(遵義市) 본사에서 ‘2018년도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2400여명이 넘는 주주가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이날 주주총회 개최 소식에 귀주모태 주가도 2.69%(911.91위안) 상승하며 900위안대를 회복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