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다던 유심칩…'판매 불가'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종도=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 판매 예정이던 휴대폰 유심칩이 개장을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판매 품목에서 제외됐다. 이미 공항 내에서 외국인 전용 유심칩을 판매해 온 기존 업체들의 불만이 우려된다는 판단에서다.

31일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날 입국장에 최초로 개장한 엔타스면세점에서는 휴대폰 유심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엔타스면세점은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위해 휴대폰에 바로 장착, 사용 가능한 유심칩도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를 찾은 외국인은 1층 입국장 밖으로 나가 국내 통신사들이 판매하는 외국인 전용 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해왔다. 이에 수하물 수취구역내 위치한 입국장 면세점에서 유심칩을 면세가로 판매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증진은 물론 매출 확대도 꾀하겠다는 복안이었다.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 수치구역 내에 오픈한 엔타스 입국장면세점[사진=뉴스핌]

그러나 보세구역을 관할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서 유심칩 판매에 난색을 표하면서 엔타스면세점은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두고 매장에서 해당 상품을 전격 철수했다.

엔타스면세점 MD본부 박성희 상무는 “입국장 면세점에서 유심칩을 판매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판매를 추진했었다”며 “그간 면세점에서 유심칩 판매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품목 등록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처와 이견이 있었다. 현재 이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 측은 공항 내 유심칩 판매 사업자가 있는 만큼 자칫 갈등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판매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상업시설처 면세사업팀 관계자는 “보세판매구역 내 유심칩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판매업체들과 품목이 겹치는 만큼 갈등이 발생할 염려가 있어 판매 불가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면세사업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가뜩이나 구매한도 및 판매품목 제한으로 수익성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품인 유심칩 판매마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비록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핵심취지가 국민편의 증진이지만, 국내 최초로 입국장 면세점 사업에 도전하는 중소·중견업체의 입장에선 수익 창출을 위해선 내국인 귀국객뿐 아니라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부부 고객이 31일 개장한 에스엠면세점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사진=뉴스핌]

실제 이날 직접 방문한 에스엠면세점에는 내국인 고객만큼이나 외국인 고객의 비중도 못지 않았다. 중국·일본·유럽 등에서 국내를 찾은 관광객들은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입국장 면세점에 들어서 국산 화장품과 홍삼, 스카프 등을 쇼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각에선 국내 출국장과 해외 현지에서 면세한도를 채운 내국인 고객이 과세를 감수하고 입국장 면세점에서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선 오히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1터미널에 위치한 에스엠면세점 역시 유심칩 판매를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판매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하나투어 신사업마케팅팀 정병구 수석은 “방한 외국인이 유심칩을 면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전자기기로 판매를 추진했다가 현재는 보류된 상황”이라며 “다만 현재 공항공사는 물론 통신업체들과도 (유심칩 판매를 위한)협의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