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위안화 '7위안' 깨진다.."돌파시, 美·中, 무역협상 복귀"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1:01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1:0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달러화당 중국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을 깨고 위로 올라가는 것(위안화 가치 하락)은 시간문제라고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면 미국증시에서 투매가 촉발되고 이로 인해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유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클라우디오 피롱 아시아 통화·금리 전략 공동책임자는 '2015년 위안화 평가절하 쇼크' 이후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 선을 시험한 적이 이번을 포함해 세 번 있었다는 점을 언급, "이번이 이전과 다른 점은 무역긴장의 격화"라고 말했다.

달러/위안 환율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이전에는 당국의 개입을 통해 7위안이 사수됐지만, 이번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변수가 더해져 방어가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또 피롱 공동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실현되면 달러당 위안 환율은 7위안을 넘어 7.13위안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들어 달러당 위안 가치는 약 2.5% 하락했다. 월간으로 작년 7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져 아시아 통화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주 달러당 위안 환율은 6.9217위안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위안화 가치가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피롱 공동책임자뿐 아니라 월가의 전략가들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달러당 위안 환율이 10년 여만에 7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가 옵션가격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위안 환율이 1년 이내에 7위안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은 38%로 지난달보다 두 배 늘었다.

7위안이 돌파되면 증시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씨티그룹은 주식 투매뿐만 아니라 각국의 경쟁적 평가절하, 나아가 금융 불안까지 촉발할 수 있다고 했다.

BNP파리바스의 자산운용 부문의 치 로 대중화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위안 돌파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는 7위안 돌파는 아시아 지역의 통화가치 평가절하를 촉발하고, 미국 주가를 떨어뜨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타결 의지를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위안 돌파의 여파를 두고 경고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결과일 뿐, 금융 시장이 걱정하는 파국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본유출과 관련, 당국의 자본통제가 강화된 만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 나온다.

도이체방크의 리난 류 대중국 거시 전략가는 "경상수지 적자와 경제성장 둔화, 투자자금 유입 둔화 등을 고려하면 통화가치의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중국의 경기회복은 수출이 감소하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모멘텀을 잃은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