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훔친 문화재 회수담당 고작 2명…문화재청 사범단속반 인력문제 왜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09:36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1:11

청 공무원 280명 중 2명이 회수·수사·행정까지 전담
"현재 구조로는 사법단속반 인력 요청·배치 어려워"
문화재 보존·관리대책 시급…일반 관심 제고도 절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양녕대군의 숭례문 현판(목판) 원본이 최근 후손들 품으로 돌아가면서 전국의 도난 문화재 회수에 관심이 높다. 다만 도난 문화재를 되찾는 문화재청 소속 공무원이 단 2명이고, 이 업무가 관청 내에서도 기피 대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청내 공무원 280명 중 도난 문화재를 회수하는 사범단속반 인원은 단 2명이다. 인원이 적다 보니 청 내부에서는 ‘기피 부서’로 통하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도난·도굴 등으로 인한 문화재의 멸실, 훼손 방지를 위한 문화재 사범단속활동을 전개한다. 처벌보다 회수가 우선이다. 1985년 이후 우리나라 문화재의 도난‧도굴 건수는 총 829건(이하 2018년 기준)이며, 도난 점수는 총 3만677점이다. 이 중 회수 문화재는 232건 6598점으로 전체 도난 문화재 중 21.5%에 해당한다. 그 외 도굴미수는 37건에 이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문화재청 사범단속반 한상진 반장 2019.05.28 89hklee@newspim.com

최근 사범단속단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공조 끝에 ‘만국전도(보물 제1008호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 중 주요 유물)’ 1점과 함양박씨 정랑공파 문중 전적류 필사본 116책, 전(傳)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崇禮門) 목판’ 2점, ‘후적벽부 목판’ 4점 등 도난문화재 총 123점을 회수했다.

‘만국전도’를 찾게 되면서 도난된 국가지정문화재 13점(국보 1, 보물 12) 중 1점을 회수했지만 국가지정문화재뿐 아니라 비지정문화재 도난(571건 2만8374점/ 회수 158건 5713점)‧도굴(64건/ 도굴미술 10건) 문제도 심각해 사범단속반은 바쁠 수밖에 없다.

2010년부터 10년간 지능범죄수사대에 몸을 담고 있는 한상진 반장(40)은 2명의 인원으로 도난 문화재 회수와 행정업무를 다 봐야하는 상황에 늘 고충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 반장은 “지정문화재뿐 아니라 비지정문화재 도난 신고도 많다. 검찰 송치까지 형사 사건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인력이 2명뿐이니 사건 해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업무도 병영해야 하는 상황이라 업무량이 많다. 청 내부 기피 부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국의 문화재 유통시장을 추적하고, 문화재사범도 상대해야 한다. 특히 최근 문화재사범들이 지능적인 범죄를 일으키는 사례가 늘고 온라인에서 문화재가 거래되기도 해 골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한 반장은 “문화재사범들은 대체로 죽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샀다고 한다. 일일이 추적하다보면, 고인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게 되는 거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보니 이런 일들이 종종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수사대 브리핑실에 회수 된 '양녕대군 친필 숭례문 목판'이 놓여져 있다. 2019.05.28 dlsgur9757@newspim.com

문화재청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에서도 사범단속단의 인력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는 있다. 다만, 인력 보강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된 적은 없다.

이 관계자는 “대게 인력 배정은 문화재청 내부에서 상황을 판단하고 배치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청의 윗선에서 ‘새로운 사업을 꾸려보자’ ‘인력을 배치하자’고 판단된 사항 중 사범단속단 인력 보강 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대 내부에서 먼저 인력 요청을 한 적도 없다. 인력 요청을 하려면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도 그럴만한 상황이 안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재계 종사자는 “문화재 사범단속단은 사법경찰권을 가진 공무원이다. 사법권을 갖고 있는 공무원을 유입하는 게 쉽지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행안부의 승인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화재 도난 건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 사범단속단 인원으로 활동하는데 한계가 있고, 경찰과 공조 역시 그랬을 것”이라며 “이럴 때 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제안했다.

신고된 도난문화재 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고미술품 전시 기획자 역시 사범단속단의 인력 보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다. 저희가 올해 초 열었던 ‘대한컬렉션’ 전시를 준비하면서 보니,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많았다. 일제강점기의 우리 문화재를 100% 다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러니 지금이라도 문화재 사범단속반의 인원 충원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지키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비지정 문화재의 경우 파악조차 잘 안되는 것으로 안다. 보존이 되는지, 있는지 없는지 행방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를 지속적을 관리하려는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는 해당 기관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