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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기스만 모았다"…10회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4:40

최종수정 : 2019년05월29일 14:39

양방언·나윤선·원일 감독의 공연과 콘서트 형식의 피날레까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10년을 맞은 '여우樂 페스티벌'(여우락)이 알찬 엑기스만 모아 관객들과 마주한다.

[사진=국립극장]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제10회 여우락 페스티벌'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2010년 시작해 비약적으로 성장과 발전을 이뤘다. 전통부터 현재에 이르는 우리 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하는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10주년, 100주년까지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축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한국 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의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을 목표로 매년 7월 개최해온 음악 축제다.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뜻이다.

10년 역사를 5일간 압축해 보여주기 위해 그간 '여우락'을 이끌어온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예술감독 양방언, 나윤선, 원일이 각각 이름을 걸고 하루씩 공연을 꾸린다. 또 마지막날에는 10년의 역사를 자축하는 피날레 공연도 선보인다.

'여우락 페스티벌'의 초대 감독을 맡았던 양방언 예술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여기까지 오다니 감사하다. 사실 국악 전공자가 아니라 처음에 예술감독을 하라고 할 때 걱정이 많았다. 문을 열어보니 훌륭한 뮤지션을 알게 돼 많은 영감을 얻었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힘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우락 페스티벌' 이아람(왼쪽부터), 양방언, 원일, 송경근 [사진=국립극장]

양방언 감독은 한일 양국의 젊은 음악가를 모아 'Passion&Future(패션앤퓨처)'를 선보인다. '여우락'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장재효가 타악 연주자로 합류하며, 기존 국악이 아닌 '여우락 드림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양 감독은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훌륭한 뮤지션들을 무대 위에서 폭발시킬 예정이다. 밴드라기보다 오케스트라에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성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지난 3월 처음 공연했을 때 주로 타악만 하던 것과 달라 많은 것을 배웠고 발견했다. 지금까지의 공연과 다른 영역의 음악에 도전하고자 한다. 우리 국악기로 어디까지 심포닉하게 표현할 수 있을 지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여우락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재즈 뮤지션 나윤선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날 현장에 불참했다. 대신 영상을 통해 "10주년을 축하한다. 예술감독 당시 축제의 예술적 방향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고, 전통 음악의 틀을 넘어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우리 음악인들과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고, 관객들도 만족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작업이 10년, 20년, 다음 세대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나윤선 감독의 영상 메시지 [사진=국립극장]

'13인의 달아나 밴드'를 준비 중인 원일 감독은 "여우락 페스티벌은 우리 음악을 하면서 제도권 안의 정규 음악을 하지 않는 창의적인 뮤지션의 세계를 선보일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창작자로서 한국 음악가들이 살아나야 전통 음악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공연에는 핫한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이상의 오감도 중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가 너무 무서웠다. '질주한다'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하드록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희문(경기민요), 강권순(정가), 전송이(재즈보컬), 박경소(가야금), 박범태(타악, 구음), 박지하(피리, 생황), 서영도(베이스) 등 밴드의 멤버들을 소개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음악의 젊은 고수들을 초대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록"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에는 '열열,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는 주제로 여우락 1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여우락'에 최다 출연했던 '공명'과 '두번째달' '유희스카'가 피날레 무대를 꾸민다.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은 초창기의 '잼 콘서트'를 재현할 예정이다.

공명의 송경근은 "잼 콘서트는 정말 어렵다. 연주자들에게도 부담되고 어려운 자리지만 초창기를 생각하며 잘 만들어내고 싶다"며 "대중적인 '쾌지나 칭칭 나네'와 '아리랑'을 모티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 출연진만 32명이다. 굉장히 다채롭고 다양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국립극장]

그동안 '여우락 페스티벌'은 남산 국립극장에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더스케이지에서 공연된다. 공사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더 좋은 환경에서 고퀄리티 공연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양 감독은 "남산이라는 상징적 장소의 의미도 있지만, 이번에는 공연장에서 관객과 우리에게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음향적인 부분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 감독은 "아티스트의 내용이나 면면은 이전 페스티벌에 뒤지지 않도록 준비했다. 여우락 페스티벌이 10년간 추구해왔던 것을 상징적으로 선보이는 자리, 엑기스를 모아놓은 공연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제10회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는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과 현대카드 언서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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