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명의만 빌려줬다…성실하게 음악했다" 주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최근 불거진 아버지의 '접대 의혹'에 대한 입장을 25일 밝혔다.
하루전 24일 SBS는 "최 모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SBS는 최 모씨가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1년 만에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며 유명 밴드의 보컬로 활동 중인 아들을 포함해 최씨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 이후 최씨 아들이 잔나비의 최정훈으로 지목됐다. 이에 최정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아버지 사업 경영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글로 밝혔다. 이 글을 통해 최정훈은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밴드 잔나비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
또 최정훈은 "이후 사업적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며 "사업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 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정훈은 아버지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버지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학의 전 차관 의혹에 대해서는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김학의) 건에 관해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정훈은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며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다. 그리고 바르게 정직하게 살았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최정훈은 멤버 유영현의 '학교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