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도 중국 화웨이에 부품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영국과 일본이 미국에 공조를 취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IT전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23일 NHK 등은 일본의 파나소닉이 중국의 화웨이에 전자부품 등의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에 전자부품 등을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미국기업으로부터 조달한 부품이나 기술로 제조한 부품이나 소프트웨어가 미국 정부에 의한 금지 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는 것.
이에 파나소닉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지하기로 하고 그룹내 모든 회사들에게 구체적인 거래중단 품목을 찾을 것을 통보했다.
앞서 전날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도 중국 화웨이 테크놀러지와 거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향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새로운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웨이는 애플이 퀄컴의 반도체를 사용하듯이 ARM의 반도체를 사용해 스마트폰 프로세서를 설계해 왔으며 그래픽 기술 제휴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ARM측은 성명을 통해 “ARM은 미국정부의 최근 조치사항을 모두 준수하고 있고 현재로선 추가로 밝힐 사항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 화웨이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긴장된 분위기를 다소 완화하려는 조치에 나섰다.
중국 국기 위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그림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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