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유시민... 23일 노무현 서거 10주기 추모식 불참
유시민 "어머니 장례 끝나고 찾아뵈면 된다" 밝혀
임종석·박양우 등 정관계 주요 인사 추모발길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 여기 있으라고 하는 것 같아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하게 되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고양=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5.22 dlsgur9757@newspim.com |
유 이사장은 “대통령님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찾아뵈면 된다”며 “제가 하기로 했던 역할들은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 하기로 했던 추도사 또한 다른 이사님이 재단을 대표해서 감사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전화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과 (따로) 통화를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유 이사장의 모친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였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저희 어머니는 노 대통령 당선 이후로 뵌 적이 없었다”며 “아들을 아껴준 대통령이니까 많은 눈물이 났었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유 이사장의 모친 빈소가 차려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에는 정관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일찍부터 장례식장을 찾았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형석·이재정·홍익표·표창원·박경미·표창원·윤후덕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유 이사장 가족을 위로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모친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에게 가족들이 기록한 수기집을 한 권씩 선물했다. 조의금은 따로 받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부조를 받으면 제가 또 갚아야 하지 않나. 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서 "마음 있으신 분은 편하게 오시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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