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서 "세계시장 앞설 기회"
"2030년 세계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로 육성"
"정부 R&D, 2025년 연간 4조원으로 확대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경제투어 9번째 일정으로 충청북도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전략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이미 2016년 기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 달러 수준으로 커져 매년 5% 이상의 성장률 속에서 3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며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며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자금이 없어서 기술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를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혁신적 신약 개발에 우리가 가진 데이터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5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춘 우리 의료기관들이 미래의료기술 연구와 기술 사업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하여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해 나가겠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 그리고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심사관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