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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주치의의 스포츠 이야기] 그 많던 축구 스타는 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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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line physician! 번역하면 ‘축구장 옆선을 따라 걷는 의사’다. 축구를 잘 모르는 이들은 진료실에 있는 의사(Office-Doctor) 와 구분되는 호칭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제로 팀 닥터는 경기 중 선수가 쓰러지는 모습을 눈 앞에 뻔히 보면서도 심판이 허락하지 않으면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연습할 때도 감독이 허락하지 않으면 함부로 운동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팀에 처음 합류해서는 급한 마음에 무작정 들어갔다가 심판이 경고하는데 화가 나서 얼굴이 벌개졌다가 행정직원의 설명을 듣고 더 벌개진 적이 있었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시절이었다.

2002 4강 월드컵 신화를 이룬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이영표, 박지성, 정몽준 명예회장(사진 왼쪽부터). [사진= 대한축구협회]

2002년 월드컵 주치의로 사이드 라인(side line)을 밟고 있을 때는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선수만 중요하고 그 선수들이 전부인 줄 알았다.

당시 이영표 선수가 “박사님, 저보다 잘 차는 애들 많아요” 라고 했을 때 참 겸손한 선수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다가오자, 대표팀 훈련명단이 발표되고 내 생각에 소집될 듯한 선수들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감독의 작전 구상과 맞는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음도 알게 되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자 국가적으로 선수들의 저변확대가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는 대표급 선수가 한 230명쯤 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당연히 축구인에게 물었다. 그  많은 축구 천재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그때까지만 해도 스포츠 현장에서 부상에 대한 인식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정신력으로 모든 게 결정되던 시절이 있었고 그게 획일적인 군사문화의 잔재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부상 투혼', '붕대 투혼'이라는 단어가 미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쓰였다. 부상을 당하고, 몸이 아파도 팀을 위해 뛰는 게 미덕으로 여겨졌다.

부상은 누적되고, 그렇게 부상이 축적되다 보면 불현듯 임계점을 넘어서게 된다. 너무 늘어나 제자리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고장난 용수철 같은 신세가 된 안타까운 선수들이 20~30년 전에는 너무도 흔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다. 아픈 것을 참고 뛰는 것이 결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독들이 깨닫고 바뀌기 시작했다. 오히려 지금은 “아픈데 이를 숨기고 경기에 나서는 건 팀을 망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지도자도 많아졌다. 이는 축구 문화를 바꾼 결정적 변화다. 물론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지도자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미래엔 이런 지도자가 발붙이기는 더 힘들어 질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선발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제1호 상임 주치의 김현철 원장.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동행했다. 지금은 하남 유나이티드병원을 ‘아시아 스포츠 재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의료 기술의 발전도 선수들을 불의의 부상으로부터 구해내는 데 도움이 됐다.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은 선수들에게 매우 결정적 부상이다. 과거에는 햄스트링과 허리가 다치면 뾰족히 치료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조용히 은퇴하던 선수들은 왜 자신의 경기력이 떨어지는지 이유도 모르고 스러져갔다. 그래서 파열이 되거나 큰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마사지와 주사를 맞아가며 통증만 잡고 경기에 투입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료 기술이 좋아져 과거와 달리 그때그때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손상된 몸속 깊숙이 침투해 치료하는 체외충격파도 그 중 하나다.

25일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펼치는 U-20 FIFA 월드컵 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손흥민(27·토트넘)의 뒤를 이어 황희찬(함부르크), 백승호(22 지로나) 이승우(21베로나), 정우영(20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18 발렌시아) 세계 최고 수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요즘 선수는 과거와 달리 투혼이 부족하다’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다르다. 더 현명해진 지도자와 의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젊은 선수들은 과거보다 더 강하고 건강하게 커나가고 있다.

그 젊은 호랑이들이 출전하는 U-20 FIFA 월드컵이 폴란드에서 개막한다. 한국은 25일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펼친다. 같은 조엔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진하고 있다. 그들은 더이상 상대팀의 이름만으로 기죽지 않는다. 이강인, 엄원상, 오세훈, 전세진, 조영욱, 고재현, 김세윤, 김정민… 더 강하고, 더 스마트해진 젊은 호랑이들의 멋진 경기가 벌써 기대된다.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선발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제1호 상임 주치의 김현철 원장. 2002년과 2006년 월드컵을 동행했다. 지금은 하남 유나이티드병원을 ‘아시아 스포츠 재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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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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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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