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의 화웨이 수출금지 충격파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반도체 제조사들은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인피니온의 반도체칩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인 독일 인피니온은 화웨이에 공급하는 제품 대다수가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글로벌 공급망 조정을 통해 공급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닛케이아시아리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피니온이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스트리아 AMS도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인피니온 매출의 1.3%, AMS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미 부정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유럽증시에서 인피니온의 주가는 6%, AMS는 13.4%,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0.2% 각각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안보에 위협이 되는 외국산 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 70개를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보도됐고, 인텔과 퀄컴 등 미국 반도체회사들도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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