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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㊷ 치고나간 장비·부품주, 숨고르기?…통신주는 '아직'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8:21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17:31

급등세 5G 장비·부품주 조정 있을 수도…방향성은 우상향
통신주는 5G 대중화 돼야…요금 등 규제산업 부담장비·부품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이 본격 개막을 알리면서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일단 인프라 구축 면에서 5G 관련 장비 및 부품기업들이 먼저 주목받은 다음, 통신업종의 대기업들이 차츰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이솔루션은 전날보다 2500원, 4.93% 오른 5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212.9% 오른 가격이다. 오이솔루션은 전자·전기·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과 제조 및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력은 광트랜시버 제조 및 판매다.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5G 관련 대표기업으로 언급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솔루션은 이번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4월 3일 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약 26만 명 가입자를 확보 중이며,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외 주요 국가들도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광트랜시버의 수요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이솔루션을 비롯해 5G 관련 장비·부품주들의 최근 주가 상승세는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케이엠더블유가 150.8% 상승했고, 에이스테크가 72.4%, 쏠리드가 62.5%, 엔텔스가 61.1%, 서진시스템이 55.0%, RFHIC가 26.0%, 다산네트웍스가 16.8% 그리고 이노와이어리스가 12.5% 뛰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순서대로 가는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부터 해야 하니 장비, 부품주들이 먼저 가는 거고, 그 다음에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높아지고, 데이터 사용량도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생길테니 통신주들이 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들은 장비·부품주와는 달리 아직은 주가 흐름이 신통찮은 모습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SK텔레콤 주가는 4.5% 빠졌고, KT는 6.5% 내렸으며, LG유플러스는 13.3% 떨어졌다.

윤창보 대표는 "통신주는 좀 더 있어야 할 것이다. 5G가 더 많이 깔리고, 사람들이 그 유용성을 알아야 그 서비스 체계를 이용할테니까"라며 "5G가 커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과하지 않을 때 투자하는 건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시장의 관심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스마트오피스에서 VR로 원격 회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그렇다면, 5G 장비·부품주들이 앞으로도 이처럼 상승세를 이어갈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준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장비·부품주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데, 어쨌든 투자가 많이 늘어나니까 수혜는 맞다"며 "그런데 통신이든 뭐든 장비나 부품주가 특징이 있다. 사이클이 끝나면 몇 년 굶는다는 것. 그 사이클이 오면 잠깐 좋다가 또 몇 년 쉬다가 또 새로운 사이클 오면 쭉 올라가고 이런 식이라 사실 지속성에 점수를 많이 안 주니까 밸류에이션이 높질 않다"고 했다.

윤창보 대표는 "장비·부품은 이미 많이 올랐으니 이제 숨을 좀 고르고 나야 또 한 번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잠시 조정을 거칠 순 있으나 5G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는 만큼,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는 분명해 보인다. 통신주 역시 5G가 대중화되고 보다 많은 서비스가 생겨날 것임을 감안한다면 투자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만하다는 조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5G 관련주가 네트워크장비주를 중심으로 초강세 시현 중"이라며 "이제 후발 5G 관련주로의 매수세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보 대표는 "장비·부품은 한국 시장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시장을 상대로 장사를 하니까 2~3년은 계속 오르지 않겠나"면서 "오르는 건 틀림이 없지만, 지금 당장 더 오르기엔 단기에 너무 급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내년과 후년까지 본다면 지금 다 올랐다는 건 아니라는 거다"라고 했다.

한편으론, 화웨이를 놓고 벌어지는 미·중간 갈등이나 통신업이 요금 관련 등에서 규제산업이라는 점이 향후 기업의 성장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지난 15일 중국의 화웨이와 그 계열사 70개 업체를 '수출 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다.

한준일 팀장은 "장비·부품주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진 모르겠다.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당부분 선반영 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다만, 화웨이 이슈로 인해 중국 익스포저(Exposure)가 큰 국내 장비·부품주들로선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신은 요금 면에서 규제산업이다. 인프라 까느라 고정비가 올라갔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만큼 요금이 올라간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며 "5G가 되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이 생길텐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생성하느냐 여부는 좀 먼 얘기고, 일단 투자에 맞는 요금 인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5G 시대에 통신주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김홍식 연구위원은 "결국 5G 랠리는 통신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트래픽 증가는 매출 성장을 의미한다. 네트워크장비에 이어 통신사까지 큰 수혜를 줄 것이란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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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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