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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키부츠현대무용단, 라미 비에르와 韓 무용수 3인…"우리 여정에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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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비에르 예술감독 자전적 이야기 담은 '피난처' 세계 초연
키부츠현대무용단 한국 무용수 김수정·석진환·정정운 참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Kibbutz Contemporary Dance Company, KCDC)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만, 유독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모다페)에 초청될 때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다섯 번째 내한인 올해 모다페에서는 신작 '피난처(Asylum)'를 한국에서 세계 초연한다.

이미 모든 회차가 전석 매진된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메이플레이스호텔 컨퍼런스룸에서 키부츠현대무용단의 라미 비에르(Rami Be'er) 예술감독과 소속 한국인 무용수 김수정, 석진환, 정정운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석진환 댄서(왼쪽부터), 라미 비에르 감독, 김수정, 정정운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국경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범세계적 주제를 다루고 싶었어요. 쉴 수 있는 곳,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곳,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요. 시기가 적절해서 한국에서 초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KCDC의 여정에 동참해줬으면 좋겠어요.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 자신이 사는 사회나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키부츠현대무용단의 라미 비에르(62) 예술감독은 이스라엘 키부츠 가톤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KCDC의 설립자 예후디트 아르논에게 춤을 사사받았다. 1980년 KCDC에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입단해 1996년 예술감독이 됐다. 50편이 넘는 작품을 안무했으며 오스트리아, 헝가리, 덴마크, 독일, 아이슬란드, 스위스, 폴란드, 체코 등 해외 여러 무용단과 작업하며 인정받고 있다.

"춤은 소통을 형성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문화, 인종 등 다양한 환경을 초월해 많은 말이 필요 없이 상호간에 소통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 영혼, 지성, 생각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의상, 안무, 조명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인간의 존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그런 점들이 KCDC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라미 비에르 감독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이번 모다페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피난처'는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 가족의 일원으로 어려서 겪어야 했던 소속과 정체성, 이질성에서 오는 감정과 난민 의식을 그만의 독특한 움직임을 통해 표현한다. 또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동요 '우가, 우가(Uga, Uga)'가 히브리어로 연주된다.

"정체성, 이질성, 소속, 자유 등 국제적인 이슈를 탐구하고 있어요. 특히 인간의 존재에 대한 관점으로 이야기하고자 했죠. 공연 중간에 숫자가 나와요. 저는 숫자가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군번,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은행이나 여권에서 모두 숫자를 사용해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죠. 공연 중간에 이스라엘 노래도 나오고, 자신만의 공간을 찾을 때까지 앉았다 일어나는 행동도 반복해요. 사람들이 스스로 어디에 머무를지 잘 모르고, 공간은 계속 달라지는데 끊임없이 자리를 찾고자 하는 모습을 표현해요."

작품은 단순히 난민에 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무용수들은 스스로를 투영해 표현하고 있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KCDC에 입단한 김수정(46) 무용수를 비롯해 한국의 국립현대무용단, 폴란드를 거쳐 KCDC에 입단한 석진환(36),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무용단에 입단한 정정운(24) 역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수정은 "무용수 18명 중 이스라엘 출신은 단 5명이고 모두 타국 출신이라 직간접적으로 피난민처럼 살아간다"고 밝혔다.

키부츠현대무용단 '피난처' 공연 장면 [사진=Eyal Hirsch]

"저희들 입장이 사실 작품과 비슷해요. 감독님도 저희에게 비슷한 위치가 아닌가 생각해보라더군요. 저는 뒤로 달리거나 바닥에 누워있을 때, 제가 정말 피난민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감독님께서 원하는 것을 다 하지는 못하지만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춤이다보니 직선적인 표현보다는 포괄적으로 의미를 담아요. 정체성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움직임이 몇 개 있는데, 저는 뒤로 달려가는 장면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이미지가 좋아요." (김수정)

"저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감독님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는지, 제가 작품 속의 일원으로서 감독님이 원하는 이야기를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이 홀로코스트의 역사에 대해 인지하고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알고 보면 작품에 대해 더 빨리 이해되고, 이미지들이 더 확실하게 잡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정운)

"공연이 끝나고 그냥 느껴지는 것들을 충분히 온전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 중간에 확성기를 활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확성기를 통해 주제가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아요." (석진환)

세 사람에게 라미 비에르는 무용단의 감독이자 존경하는 춤 선생님, 그리고 제2의 아버지 같은 존재다. 이들은 KCDC의 작품과 안무 스타일에 매료돼 직접 찾아가 오디션을 보고 입단했다. 그들이 말하는 KCDC의 매력은 '자유'와 '육체에 집중하는 춤'이다. 그 중심에 바로 라미 비에르가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메이플레이스호텔에서 열린 키부츠 현대무용단 기자간담회에서 석진환 댄서(왼쪽부터), 김수정, 정정운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5.16 dlsgur9757@newspim.com

"한국에서 오래 활동했는데 다른 컴퍼니보다 KCDC는 몸을 탐구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강점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어요. 궁금했죠. 와보니 가장 좋은 점은 춤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제 몸을 많이 탐구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벌써 6년째인데 비에르 감독은 변함이 없어요. 인간적으로 무용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굉장히 크고, 아버지 같은 분이에요. 제가 어려워하는 걸 알아서 먼저 다가와 힘든 점을 물어봐주시곤 하죠. 댄서로서도 항상 작업할 때마다 놀라요. 감독님이 굉장히 뛰어난 음악적 성향을 갖고 있는데다, 지금까지도 몸으로 직접 다 보여주세요. 정말 놀랍죠." (김수정)

"폴란드에 있을 때 KCDC가 투어를 왔어요. 처음 작품을 봤는데 굉장히 역동적이었고, 오브제가 아닌 육체만으로 작품을 풀어내는 걸 보고 매료돼 오디션을 결심했죠. 굉장히 역동적이고 육체에 관한 훈련이 잘 돼 있어요. 아름다운 육체라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됐죠. 처음에는 춤에 관해 푸시가 많았어요. 그래서 무섭기도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잘 따라가다 보니 감독님께서 더 믿어주세요. 그래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펼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석진환)

"저는 여기가 첫 무용단이에요. 무용단 안에서는 나이가 없어요. 심지어 감독님과도요. 정말로 자유롭게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표현, 작품을 만들 때 제 모든 의견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최대한 파고들 수 있어요. 그래서 더 특별하죠. 감독님의 아내가 무용단의 부감독이에요. 그래서 제게는 정말로 두 번째 부모님 같아요. KCDC가 제 두 번째 가족인 거죠. 춤으로 배울 점은 당연히 많고, 멘탈적으로도 의지가 많이 돼요.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과 심장이 만난 것 같아요." (정정운)

'2019 모다페' 포스터 [사진=모다페 사무국]

라미 비에르는 좋은 작품, 무용수의 역량을 위해서는 편안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용수들의 애정이 가득한 이유는 라미 비에르의 가치관 때문이 아닐까. 그는 무용수들을 향한 애정만큼 큰 열정으로 이번 모다페가 끝난 후 바로 출국해 신작인 '어 굿 시티즌(A Good Citizen)'을 공개한다. '홀시스 인 더 스카이(Horses in the Sky)', '마더스 밀크(Mother's Milk)'와 신작 '피난처(Asylum)' 투어도 이어갈 예정이다.

"무용수들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내면에 집중해 발산하려면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제가 지시하는 것보다 스스로 느끼고 영감을 받도록 노력하는 편이죠. 제가 창작하는 스타일은 큰 숲으로 들어가 돌아다니기는 좋아하지만 어떻게 나가는지는 몰라요. 무용수들이 스스로 자신 안의 것을 찾아가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이번 작품에서도 무용수들의 개성이 다 묻어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한면 '모다페'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다. 올해는 공존과 공생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KCDC의 '피난처'는 16일과 1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작으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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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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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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