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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오신환발(發) 강풍 몰아치나...흔들리는 손학규·공수처법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6:15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6:15

15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서 과반수 당선
당 안팎서 손학규 퇴진 운동 본격화할지 촉각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설도 일축...“절대 불가"
"공수처법 백혜련 안 절대 안 돼"..채이배·임재훈 사개특위 사임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격랑의 바른미래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재선의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밝혀 전임 김관영 원내대표에 의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강제로 사임 당했던 그다.

사보임 파동의 주역으로 손학규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퇴진을 요구하던 그가 과반수 득표라는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로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오 원내대표의 주장에 많은 의원들이 동의했고,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그는 출마 선언, 정견발표, 취임 일성에서 손학규 대표 체제 재신임 문제,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문제, 공수처법 논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분명한 의사를 거듭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손학규 퇴진 운동 본격화될까..“변화의 첫 단추는 리더십 쇄신”

오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출마선언을 하며 바른미래당의 변화와 쇄신의 첫 걸음으로 리더십 쇄신을 꼽았다.

그는 “변화의 첫 단추는 바른미래당의 리더십 쇄신과 책임정치 복원”이라며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즉시 무책임한 현 지도부를 퇴진시키고 창당정신을 온전히 구현해 낼 총선 승리 지도부를 구성하는 책임정치 실천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첫 기자간담회에서도 “변화의 첫 걸음은 현 지도부의 체제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며 “손 대표를 찾아뵙고 저의 간곡한 충언을 말씀드릴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즉각 사퇴 요구보다는 당내 의견을 먼저 모으겠다면서도 유승민·안철수의 창당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결정된 것은 없다. 혁신위 안은 손 대표가 제안했고 일부 의원들은 그 방법도 이야기한다”면서도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즉각적인 퇴진과 비대위 체제를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 모든 것을 의견을 조율하고 오늘부터 일분일초 쉬지 않고 의원들을 찾아뵙고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설 일축...“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오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또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지난 의원총회에서 저희가 단호한 의지로 화합, 자강, 개혁을 선언했고 바른미래당 백드롭에도 이미 표시돼 있다”며 “민주평화당과의 당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때부터 유승민, 안철수와 함께 손을 잡고 가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미 평화당과의 합당에는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으로 가기 전 내리 5선을 한 서울 관악을에서 보수정당 후보로 꾸준히 출사표를 던졌고, 재선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새누리당 시절 비박계(비박근혜계) 쇄신파로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김무성계, 유승민계로 분류되며 꾸준히 보수정치의 길을 걷고 있다. 오 원내대표의 당선 이후 정가에서는 평화당과의 당대당 합당은 어렵다고 보고, 일부 호남계 의원들의 탈당 쪽으로 무게추를 두고 있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5·18 진상규명촉구 결의대회 참석 차 광주를 찾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이 우향우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보면 과연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가려고 국민의당을 깨고 나왔느냐’ 하는 아쉬움이 아주 강하게 남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있다. 2019.05.15 kilroy023@newspim.com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탑승은 존중...“단, 백혜련 안은 절대 안 돼”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어렵게 출발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논의에도 일부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출마 정견을 밝히는 자리에서 “이미 패스트트랙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태워졌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그 것을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공수처장, 차장, 검사 수사관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백혜련 의원의 안은 통과돼선 안 된다. 제대로 된 공수처가 되도록 사법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공수처법은 백혜련 의원안과 권은희 의원안, 두 개 법안이 올라간 기형적 행태도 처음”이라며 “상임위 경험으로 보면 똑같은 법안을 전혀 다른 내용으로 상임위에서 위원회 대안이나 수정안을 내지 않고 두 개나 올라가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법안이)본회의에 가기 전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선거제 모두 여야가 합의될 수 있도록 제가 중심에서 역할을 하겠다”며 “패스트트랙 강제 사보임 과정에서 저는 이상하게도 반검찰개혁 세력이 돼버렸다. 정치인생에 가장 큰 오점이라고 생각하고 그 것을 바로잡을 노력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오후 전임 김관영 원내대표가 임명했던 채이배, 임재훈 국회 사개특위 위원들은 곧바로 사임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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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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