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연극·뮤지컬 관람 연령, 영상물처럼 정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표현의 자유 침해 이유로 제작사 및 극단 자체 결정
공연의 장르 특성상 영화·드라마와 단순 비교 무리
최근 관객 민감한 추세…공연계도 등급 조정 고려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개봉 전 영화 광고를 보면 '등급 심의 중'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역시,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기 전 관람 연령 고지는 필수다.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 또한 사전에 시청 연령 등급을 분류한다. 이는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에도 관람 연령 등급이 있다. 미취학 아동 이상부터 7세 이상, 8세 이상, 13세 이상, 중학생 이상, 18세 이상 등 등급이 다양하다. 다만 공연 중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나오거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묘사, 욕설 등이 있음에도 관람 연령이 낮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현재 공연하는 작품 중 인격이 변해 살인을 저지르고, 매춘부의 몸을 더듬으며 유희를 즐기는 장면이 나오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만 7세 이상 관람가인데 반해,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등 서민들의 서울살이와 사랑을 그린 뮤지컬 '빨래'는 만 14세 이상 관람가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뮤지컬 '잭더리퍼' 또한 살인마가 주제이고 흡연 장면도 등장하지만 관람 연령은 미취학 아동 입장불가였을 뿐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중 흡연 장면이 다수 등장해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영화와 음반, 비디오물, 게임물 등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주제의 유해성, 선정성, 폭력성, 대사의 저속성, 공포, 모방 위험 등의 기준에 따라 판단해 등급을 분류한다.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맡아 관리한다. 그러나 공연의 관람 연령 등급을 분류하는 기관은 없다. 표현의 자유를 해친다는 이유로 1988년 공연윤리의원회가 폐지되고, 1999년 사전각본심의제도가 없어진 뒤 대부분 작품의 제작사, 극단 등이 자체적으로 관람 연령을 결정하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공연을 하는 단체가 자체적으로 관람 연령을 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연 단체들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해 보수적으로 관람 연령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연계에서는 사실 관람 연령 등급에 대해 '누가 어떻게 정할 수 있냐'는 시선이 많다. 표현의 자유 때문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록키호러쇼' 공연 장면 [사진=알앤디웍스]

공연과 영화, 드라마 등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시선도 있다.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공연평론가로 활동 중인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영화와 텔레비전의 콘텐츠는 똑같은 영상물이지만 표현의 규제가 다르다. TV는 누구나 집에서 켜면 볼 수 있는 '쿨미디어'이기 때문에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 반면,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공연의 경우는 '핫미디어'다. 자신의 돈을 내고 시간을 할애하는 선택의 결과이기 때문에 규제가 더 느슨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관객들은 영화의 규제에 익숙해서 공연도 같은 기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공연의 내용에 대한 규제를 연령별로 하지 않는다. 공연은 티켓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관객들이 사전에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찾아온다. 공연은 더 다양하고 폭넓은 상상과 표현이 가능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관객들도 색다른 체험을 위해 비싼 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 관람 연령의 등급이 티켓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도 없다. 만 18세 이상 관람가인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관람 연령을 높이는 대신 관객 참여 이벤트를 강화한 마케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록키호러쇼' 측 관계자는 "누군가는 별로 안 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품 전체의 분위기와 뉘앙스, 대사나 몸짓 하나하나를 고려해 조심스럽게, 조금은 보수적으로 연령을 정했다"며 "관객들이 매우 똑똑하다. 작품의 특성, 재미, 메시지를 보고 원하는 공연을 선택한다. 관람 연령이 높아 관객층이 제한되는 측면은 있지만, 반대로 낮춘다고 해서 티켓 판매에 좀 더 효과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공연업계에서도 달라진 사회 분위기와 국민 정서에 따라 관람 연령 변경이나 관령 정보에 대해 더 정확하게 사전 고지를 하는 추세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측은 "공연 초반에 관람 연령과 관련해 컴플레인이 들어오기도 했다. 시스템 구조상 공연 중간에 관람 연령 변경은 어려워 사전 안내를 강화했다. 관람 연령이 티켓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초연할 때부터 7세 관람가였다"며 "공연은 영화처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이 아닌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관람 연령이 낮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객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 관람 연령 조정에 대해 제작사에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