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 제공하겠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인터넷‧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청소년들이 전학년에 걸쳐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수가 폭증했다.
[사진 제공=여가부] |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국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한 달 간 전국 1만1583개 초·중·고 총 128만6567명(△초등학교 4학년 42만563명 △중학교 1학년 42만2788명 △고등학교 1학년 44만32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먼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문제를 갖고 있는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7만1912명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은 전학년에 걸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중학생(7만6706명)이 가장 많았다. 이후 고등학생(7만3052명), 초등학생(5만6344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가가 두드러졌다. 초등 4학년의 경우 남자청소년이 더 많았으나 중‧고등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여자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전반적인 증가는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향후 여성가족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유형별, 연령별, 성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