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58% 디지털 전담조직 설치…AI·RPA 확대
IT사업 추진상황 상시감시…아웃소싱 리스크 관리 강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10개 금융회사 중 6개사는 디지털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디지털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상회사 108개사 중 63개사(58.3%)가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 중 36개사(33.3%)가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미등기 임원 포함)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64개사(59.3%)가 디지털 전문인력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 보험 25개사(33.3%), 증권 14개사(61.0%)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중 71개사(65.7%)가 총 164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고, 총 5844억원(회사당 평균 82억3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디지털 전환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 추가 확보 방안 현황 [그래프=금감원] |
권역별로는 은행 17개사(100%), 카드 8개사(100%), 보험 32개사(78.0%), 증권 14개사(33.3%)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업별로는 AI서비스 도입·확대 38건,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순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예상 리스크로는 △보안리스크 △운영리스크 △내부통제 리스크를 꼽힌다.
신규 IT기술의 취약점을 이용한 사이버 위협 확대나 디지털 채널 다양화, 거래 증가에 따른 소비자 피해 증가할 수 있고 신규 시스템 도입에 따른 전산장애가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따른 각종 리스크를 금융회사 스스로 식별·관리할 수 있는 내부통제 역량 부족할 수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향후 사이버 침해 방지를 위해 취약점 분석·평가, 자체보안성 심의 적정성 등 보안실태를 점검하고, 침해사고 대응체계 개선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 관련 대규모 IT사업 추진상황 등에 대한 상시감시 및 클라우드 등 IT아웃소싱 이용 확대 관련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