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재갑 "버스업계 정부지원 한계…지자체가 적자폭 보전 고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6:43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6:43

세종청사서 출입기자단 대상 정책간담회
"노섭버스 운영 보조 불가…법령상 제약"
"임금인상·준공영제·지방비 충당 등 고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국가사무인 경우 중앙정부에서 재정지원이 쉽게 갈 수 있지만 지방사무인 경우에는 중앙정부에서 돈을 지원하는 게 굉장히 제한돼 있다. 사실상 방법은 없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정책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노선버스업계 주52시간제 시행과 관련해 "지금 당장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재정지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 최저임금 심의 및 노동시간 단축 지원 방안 등과 관련 정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5.14 [사진=뉴스핌DB]

이 장관은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에 주는 교부금제도가 있는데, 예전에는 특별교부금이라고 해서 특정 사업에 대해 정부가 해당 용도로만 지원해줬는데 지금은 보통교부금으로 바뀌면서 지자체에서 알아서 그 돈을 쓰게 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특정 사업에 정부가 재정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보조금법에는 노선버스, 버스에 대한 운영 보조는 지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규정돼 있어 중앙정부에서 재정지원을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면서 "법령상 제약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발언은 결국 중앙정부에서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적으로 나서 재정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고용부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일자리함께하기 등 관련 사업을 통해 일부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버스업계 반발은 올 7월 300인이상 특례제외업종의 주52시간제 시행을 얼마 앞두고 불거졌다. 지난해 3월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며 기존 특례업종 26개 중 21개 업종(노선버스, 방송, 소매업, 연구개발업 등)을 제외시켰는데 이 중 노선버스도 포함됐다.

이에 인력을 더 충원해야하는 노선버스 사업주는 버스 요금 인상을, 근무시간이 줄면서 덩달아 임금도 줄어들게 된 버스기사들은 임금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부정적인 '도미노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버스비 인상으로 버스업계 적자를 메우거나, 준공영제 도입으로 지자체 재원을 투입하는 방법, 지자체 지방비로 버스업계 적자폭을 보전해 주는 방법 등 3가지 방법이 심도 있게 논의 중에 있다.

이 장관은 "버스업종의 경우 요금을 인상하는 방법 또는 준공영제를 도입하거나 준공영제를 하지 않더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비로 버스업계 적자폭을 보전·지원해주는 방법 등 3가지 방법에 대해 국토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연석회의를 열고 15일로 예고된 버스업계 파업 대응책을 논의했다. [사진=국토부]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의 운송 수입을 관리하면서 적자가 발생하면 업체에 재정 지원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2004년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현재 전국 지자체에 확산됐다. 

결국 이번 버스업계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시민들의 주머니 부담만 늘었다고 볼 수 있다. 버스비 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버스업계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되는 지자체 예산 역시 지방비로 충당돼 시민 세금 부담만 커진 셈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주52시간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버스기사들의 장시간 근로관행이 시민들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이 장관은 "2016년, 2017년 버스운전기사들이 장시간 근로로 인해 대형교통사고를 여러번 냈고 이들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논의들이 이어져와 결국 국회에서 이들 노동시간을 단축하게 됐다"며 사실상 정부의 뾰족한 대안이 없음을 인정했다.  

더욱이 이번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 문제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21개 특례제외업종 발표 이후 1년 넘게 흘렀지만 버스업계와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해 3월 법 개정 이후 1년 반동안 국토부를 중심으로 많은 준비 작업을 해온것으로 안다"면서 지금도 요금인상이나 재정지원과 관련된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고용부는 오는 1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장관 주재로 지방노동관서장이 참여하는 '노선버스 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