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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 한국인, '여행자제' 지역서 미국인과 함께 피랍된 듯

기사입력 : 2019년05월12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09:31

"베냉으로 이동 중 '체크포인터'서 납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된 한국 여성 A씨는 외교부가 '여행자제' 지역으로 설정한 부르키나파소 남부에서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A씨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남쪽에 있는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체크포인트(국경검문소)' 인근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비아쿠블레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아프리카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한국인 여성(가운데)이 11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비행장에 도착한 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을 받으며 걸어가고 있다. 2019.5.11.

이번에 구출된 프랑스인 인질 2명은 서아프리카 베냉 공화국 북쪽에 있는 펜드자리 국립공원에서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함께 구출된 한국 여성과 미국 여성의 피랍 경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A씨의 피랍에 대한 가족·지인 신고나 수사·정보기관 첩보가 없어 구출 후 프랑스 정부로부터 통보 받기 전까지 피랍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르키나파소는 원래 전역이 '철수권고(적색경보)' 지역이었으나, 2015년 6월 정세가 어느정도 안정되면서 북부 4개주를 제외하고는 '여행자제(황색경보)' 지역으로 하향조정됐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이번 납치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상향 조정, 해외안전여행정보 및 수칙의 대국민 인식 제고 등 안전 강화 조치를 통해 교민들과 여행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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