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늠자 ‘6월 모평’...전략·입시 대비법
수학 나형 선택하고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도 염두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데다 성적에 따라 취약한 선택 과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적과 목표 대학 반영 과목 등을 비교 분석해 최종 선택 과목을 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다음달 4일 실시된다. 졸업생이 포함된 올해 첫 번째 모의평가인 셈이다.
졸업생 없이 실시하는 시도교육청 주관 모의평가와 다르게 재학생들 입장에선 전국 단위의 성적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다. 실제 통상적으로 재학생에 비해 졸업생의 주요 과목 표준 점수가 약 10% 높게 나온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객관적인 수험생의 위치와 올해 수능 시험의 예상 난이도와 출제 경향 파악에 도움이 된다”며 “또 수시모집 지원 대학 수준을 결정하는데도 참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원서 접수 전에 선택 과목을 바꿀 수 있다는 마지막 찬스기도 하다. 이번 모의평가 점수와 희망 대학의 반영 과목, 가산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형과 나형을 최종 선택하면 된다.
이영덕 소장은 “서울 주요대 자연계열을 진학하려면 가형을 선택해야 하지만, 이번에 5등급 이하 성적이 나온다면 나형으로 바꾸는 걸 고려해야 한다”며 “나형으로 바꾸면 1~2등급 정도는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입시 전문가들은 교차 지원도 고려해, 최종 선택 과목을 지정하라고 조언했다. 통상적으로 교차 지원은 자연계열 수험생이 수학 나형을 선택하고 자연계로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김용근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요새는 인문계열 수험생이 자연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며 “가형보다 나형의 표준점수 등급 점수 편차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다만 서강대, 단국대, 국민대, 동덕여대, 세종대, 광운대 등 일부 학교 학과가 올해 가형 선택자에게 5~15% 가산점을 준다”며 “이처럼 가형 선택자에게 15% 이상 가산점을 주는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 수험생은 유·불리를 철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