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싫다면 전(全) 당원 재신임 투표 받아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9일 “당내 민주주의 원칙을 저버린 것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참석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손 대표는 무단으로 정무직 당직자들을 해임하여 언로를 막았으며 윤리위원회의 사유화로 사당화를 진행했다. 또한 손 대표 측근들은 자파의 이익을 위해 당의 전 대표를 황당무계한 허위정보로 모욕했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보궐선거로 드러난 전략부재에 항의하는 합당한 주장들을 묵살하고 당의 비전제시를 요구받자 9월까지 10%라는 해괴한 목표치를 내놓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현 최고위는 깔끔하게 종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에게 올바른 미래가 있다면 이번에 자리 보전에 급급해 수많은 당내 민주주의의 원칙을 저버렸던 것에 대해 손 대표가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전원 동반 사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혹시라도 사퇴 안하는 경우의 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전(全) 당원 재신임 투표를 받으면 된다. 절차상으로 2주일이면 된다”며 “당원들의 재신임 투표를 받아 당당하게 당무에 임하는 그 간단한 방식이 두려워서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자리보전에 급급했던 것 아닌가”하고 지적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