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소감을 통해 "제가 원래 따뜻한 사람인데 정치하면서 저의 천성을 잃은 것 같아서 속상하고 그랬는데 의원님들이 주신 지지와 성원으로 따뜻했던 마음을 찾는 과정이 되도록 하겠다며 "까칠하거나 고집부리면 언제든 지적해 주면 바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치러진 민주당 원내대표 결선투표서 76표로 당선된 이 원내대표는 "살아온 게 부족했는데 다시 기대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거듭 감사하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인영 의원(가운데)이 꽃다발을 받은 후 두손을 높이 들고 있다. 왼쪽부터 노웅래 후보, 홍영표 원내대표, 이 의원, 이해찬 대표, 김태년 후보. 2019.05.08 yooksa@newspim.com |
그는 "고집 세다는 평을 깔끔하게 불식시키겠고 부드러운 남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먼저 이해찬 대표님을 모시고 다시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87년 6월항쟁 때 국민운동 본부에서 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잘 모시고 민주당이 넓은 단결을 통해서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이른 현 국회 정국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좀 야속하다"며 "우원식 전 원내대표가 물려줬던 정세는 후임 원내대표에 다시 안 물려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 강력한 과제를 남겨놓고 가셨다"고 언급했다.
또 "페널티 에어리어 직전에서 프리킥을 얻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작전을 잘 짜서 마지막 골까지 성공시키는 것이 과제라 생각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54를 얻은데 이어 2차 투표에서 76명의 지지를 받아 20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 사령탑을 차지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