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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순방 이낙연, 콜롬비아 대통령과 단독회담...경제외교 '고삐'

기사입력 : 2019년05월07일 16:48

최종수정 : 2019년05월07일 16:49

이 총리,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 등 한-콜롬비아 간 협력사업 요청
인프라·에너지 분야, 韓기업 참여확대
10월 중 콜롬비아 투자 촉진단 韓방문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중남미를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반 두께 마르께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진행하는 등 한-콜롬비아 간의 협력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에너지·인프라, 오렌지 경제(혁신성장), 태평양 동맹 협력,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의 협력 의견을 교환하는 등 한국기업의 참여 확대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7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총리는 6일(현지시각) 이반 두께 마르께스 콜롬비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단독 양자 회담은 2시간 40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와 두께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관계 등 보훈, 국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내 한국전 참전 기념관 건립, 우리 해군 퇴역함 기증, 콜롬비아 내 지뢰제거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에너지·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보고타 전철, 하수처리장 건설 등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개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을 요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두께 대통령도 한국을 성공모델로 생각한다며 인프라·에너지 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참여 확대를 희망했다. 양 국은 올해 10월 중 콜롬비아 투자 촉진단의 한국 방문을 추진, 제2차 한-콜롬비아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지적 재산권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건축, 영화, 디자인, 음악, 소프트웨어 등의 ICT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하는 산업)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의 협력이 모색됐다.

두께 대통령은 콜롬비아 메데진 지역에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 이 총리는 추후 콜롬비아 투자촉진단이 방한을 통해 한국의 기업인들에게 해당 구상을 설명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국 세계 최초의 5G 기술을 상용화와 전자정부 분야의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문화·관광·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 내 콜롬비아 문화센터 건립, 관광 및 스포츠 분야 교류증진이 논의됐다. 또 이 총리는 이를 포괄하는 ‘문화·관광·스포츠 협력 MOU’를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 관계자는 “회담 이후 이 총리와 두께 대통령 임석 하에 양국 간에 3건(외교연수원 협력, 무역투자협력, 관세협력)의 정부 기관간 MOU가 체결됐다”며 “이와는 별도로 민간차원에서 한국 무역협회와 콜롬비아 경제인협회간 경제협력 MOU가 체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46개 한국기업이 참가한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22개 한국기업과 80개 콜롬비아 기업이 참여하는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 103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앞선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는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켰고, 오늘의 발전을 이뤘다”며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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