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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4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 GSCI 지수는 전월말 대비 2.8% 상승했다. 에너지 비중이 낮은 CRB지수는 0.3% 올랐다.
부문별로는 에너지가 6.0% 오른 반면, 산업금속과 농산물은 각각 3.5%, 2.2% 하락했다.
품목별로 미국산 휘발유가 가장 큰 상승폭(+12.0%)을 나타냈다. 반대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품목은 소맥(-8.6%)이다.
◆ 국제 원유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유가 상하 진폭 크게 확대
4월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월말 대비 6.3% 상승해 지난 30일 배럴당 63.9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베네수엘라·리비아 생산차질, 미국의 이란 제재 예외국 연장 종료 등으로 월 중반에는 배럴 당 66달러까지 상승,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 OPEC 공급확대 요청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했다. 브렌트유(+6.4%)와 두바이유(+6.7%)도 상승했다.
미 휘발유 가격은 유가 상승 및 재고 감소 등으로 12% 큰 폭 상승했다. 천연가스선물가격은 생산 호조 등으로 3.3% 내렸다.
국제금융센터는 공급차질로 상승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의 적절한 증산이 있으면 유가가 안정세로 회복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패닉바잉 소지가 있다. 현재 사우디 등의 증산여력은 이란의 공급차질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중론이다. 반면 베네수엘라, 리비아 등의 공급차질도 있어 사우디 등의 대응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유가는 단기적으로 10%이상 추가 상승할 소지가 있다.
이밖에도 OPEC+의 감산 연장 여부와 주요국의 경제지표 호전 여부,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여부, 글로벌 증시 강세 지속 여부 등 다양한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아 투기적 매도/매수 공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곡물, 농업기상여건 변화 없다면 하향안정세
4월 주요 곡물가격은 글로벌 공급 호조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 30일 시카고거래소(CBOT) 소맥 선물가격은 부셸당 4.185달러, 전월말 대비 8.6% 내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흑해지역의 생산호조, 유럽의 농업기상여건 개선, 미국의 겨울밀 품질등급 개선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대두와 옥수수는 미국 중서부 폭우에 따른 파종 지연 우려에도 불구 남미 수확량 증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각각 4.9%, 0.9%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 원당가격은 브라질 에탄올 공급과잉 및 헤알화 약세 등으로 4.3% 내렸다. 커피는 브라질 공급 호조로 2.8% 내렸고 원면도 2.1% 하락했다.
주요 곡물가격은 농업기상여건에 따라 좌우될 소지가 있다. 글로벌 재고가 안정적이고 전반적인 기상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기상여건에 변화 없다면 주요 곡물가격은 수급 안정,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사료용 수요 둔화 등으로 하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소맥 가격은 흑해 지역 및 유럽 수확 전망치 상향조정이 하방압력 요소다. 대두와 옥수수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기술적 반등세가 가능하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 금속, 상승모멘텀 있으나 장기 지속은 어려워
4월 비철금속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30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6415달러로 전월말 대비 1.0%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 호조에도 불구 유로존 경기 부진, 달러 강세,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연은 4개월 만에 반락(-3.3%)했고 니켈(-6.0%), 납(-4.6%), 주석(-8.2%)은 2개월 연속 약세다.
알루미늄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다 월말 연중 최저치로 하락(-6.0%)했다.
금가격은 미국 주요 경기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3개월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국 경기지표 개선과 재고 감소 등이 단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예상을 상회한 경기지표가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줄 것으로 보이며 재고 감소폭이 큰 니켈 등을 중심으로 폼목별 상승률이 상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달러화도 강세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상승모멘텀의 장기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가격 역시 글로벌 무역분쟁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