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뉴스핌] 양상현 기자 = 최근 호주 멜버른 마리부농시 쿼리파크에 세워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경기 가평군의 돌이 사용돼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교류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제막식에 참석한 김성기 가평군수(오른쪽) [사진=가평군] |
7일 군에 따르면 호주군이 가장 치열하게 벌인 가평전투를 기념하고 참전용사에 가평의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도 애착과 의미를 부여하고자 참전비 건립에 가평 석(石)을 지원했다.
가평 석 지원은 호주 수도 캔버라 전쟁기념관, 시드니 무어파크,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 캐스케이드 공원, 태즈메이니아 한국의 뜰에 이어 5번째다.
멜버른 참전비에는 헌화 대용 가평 석 1개와 벽돌 크기의 바닥석 530개가 들어갔다. 총중량은 1만1000㎏에 달하며, 지난해 7월 말 호주 멜버른 한국총영사관으로 전달돼 기념비 제작에 사용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현지 초청으로 참석한 김성기 군수는 "이제 참전용사의 평균 연세가 87세인 만큼 더 늦기 전에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가평 석으로 만든 기념비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호주군에 대한 국가 보훈뿐만 아니라 가평을 홍보하고 군민의 명예심과 자긍심을 높이며 혈맹으로 맺어진 양국 국민들을 잇는 가교 구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매년 4월 25일 안작 데이를 ‘가평의 날’로 지정,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 가평전투에 참전한 왕립호주연대 3대대를 ‘가평대대’로 칭하고 있으며,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시드니 한 도로를 ‘가평 스트리트’라 명명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22일에는 캐나다에서도 영국 연방군이 물밀 듯 내려오던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숫적 열세에도 승리를 거둔 가평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물이 메트로밴쿠버에 들어서 김성기 가평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가평석 제막식 행사가 거행됐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