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이 식량 배급량을 하루 300g으로 줄여 봄철 기준으로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르브 베어후즐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농산물 생산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향후 배급량이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양 실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북한 고아원 수용 아동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어후즐 대변인은 “북한에서 폭염과 폭우에 이어 심각한 건기가 이어져 작황이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며 “10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다음 작황기 때까지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북한 농산물 생산량이 490만t으로 2008~2009년 작황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136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사연행 IFRC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 식량 생산량이 495만t에 불과해, 북한 인구의 41%가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앞서 식량 결핍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 380만 명을 돕기 위해 긴급 인도적 지원금으로 1억2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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