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층 결집…무당층도 감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 한주간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국회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며 '동물국회'라는 비판까지 나왔지만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 국면에서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오히려 결집하면서 각 정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29~30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9%로 4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9%p 상승했다. 3주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4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인 셈이다.
특히 충청권과 호남지역에서 큰 폭의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고,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TK)지역에서의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역시 지난주보다 2.6%p 오른 34.1%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TK지역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으며, 중도보수 및 보수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충청권과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났다.
결국 국회 대치 국면에서 진보진영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영은 한국당을 중심으로 결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어떤 정당에도 지지를 보이지 않던 '무당층'도 같은 기간 1.4%p감소한 11.8%로 집계됐다.
한편 당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2주째 완만한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0.4%p 상승한 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TK지역, 20~30대, 진보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2.3%p하락한 5.5%의 정당 지지율을 보였다. 정의당은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평화당 역시 1.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1.4%p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9~30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5856명에 통화를 시도
해 최종 1011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