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밤방 브로조느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장관은 위도도 대통령이 정확한 위치를 짚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수도로 군도의 동부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다음날인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위도도 대통령이 현재 수도인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가 아닌 외부 섬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 수도 위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이 논의되는 이유는 자카르타가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는 약 1천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근접 지역에서 거주하는 인구까지 합치면 3천만명에 달한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인구 과밀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연간 경제손실이 약 7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자카르타는 세계에서 빠르게 가라앉는 도시 중 한 곳으로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인해 홍수가 나기 쉬울 뿐더러 빠른 속도로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수도 이전과 신규 인프라 건설 및 공무원 이동에 230~330억 달러에 상당하는 예산이 필요하며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위도도 대통령이 6개 민간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표본 집계 결과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시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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