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달 교내 성희롱 사건을 고발하는 스쿨미투가 제기된 부산 성모여고와 사직여고 소속 교사 7명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성모여고 교사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3명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부산 성모여고 미투 공론화 트위터 화면 캡처] |
경찰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 등을 확인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앞서 성모여고 학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SNS를 통해 문제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학생의 허리를 쓰다듬는 등 스킨십을 했다고 폭로했다.
학교의 신고를 받은 부산시교육청은 성모여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해당교사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한편 동래경찰서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직여고 교사 3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했다.
경찰은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학교내 교사 개인용 컴퓨터에서 음란물을 확인했다. 경찰은 각 학교에 2차 피해방지를 위한 협조사항을 전달했다.
지난달 사직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학교 2층 복도에 붙어 있는 대자보 사진과 함께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기가 막힌다. 이번엔 이제 막 중학교를 벗어난 학생들이 당했다. 한두 번이 아니다. 학생 얼굴, 팔, 다리, 엉덩이 등 몸을 만지고, 수업 도중 여성 속옷을 종류별로 언급했으며 각종 수치심이 들만한 이야기를 서슴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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