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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1주년 맞은 문 대통령 "큰 강 구불구불 흐르지만 바다에 이른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7일 19:40

최종수정 : 2019년04월27일 19:40

北 불참으로 판문점서 우리 측 만의 행사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 주제
"우리는 한반도 넘어 대륙 꿈꿀 능력 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남북관계를 선언한 4.27 남북정상선언이 1주년을 맞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소강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27일 우리 측만의 기념 행사가 열렸다.

북미관계 뿐 아니라 남북관계도 쉽지 않은 현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기념행사는 1년 전처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 있지 않았지만, 우리 측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청와대 관계자 등 4.27 정상회담 당시 역할을 한 관계자들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기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27 선언 1주년 행사를 맞아 영상 메시지를 내았다. [사진=청와대]

최근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는 말로 희망을 잃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다.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다"며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 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며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이라며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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