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경제성장세가 올해 1분기 들어 대폭 강화됐다. 다만 무역과 재고 급증 등 일회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향후 수개 분기 동안 이러한 추세가 금세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3.2%로, 지난해 4분기 최종치인 2.2%에서 크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로이터폴 전망치 2%도 웃돌았다.
미국 워싱턴D.C에서 관광객들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그려진 자켓을 입고 의회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GDP 성장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조5000억달러(약 1741조5000억원) 규모의 감세 정책을 펼친 영향에 지난해 2분기 4.2%로 정점을 기록한 후 하락했다. 오는 2분기까지 플러스 성장률이 이어지면, 미국 경제는 사상 최장기인 10년 연속 확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1분기 GDP는 정부 투자가 증가해 소비 및 기업 지출의 급격한 둔화세를 상쇄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GDP 성장률보다 내수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1분기 수출은 급증했으나 수입은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가 감소한 영향에 GDP 성장률을 1.03%포인트 끌어올렸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1분기 기업재고가 1284억달러(약 149조724억원)로 늘어,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재고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수요가 약화됐기 때문으로, 이는 향후 생산에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재고가 이처럼 늘어 재고투자는 1분기 GDP 성장률을 0.65%포인트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4분기의 2.5%에서 1.2%로 낮아졌다. 연방정부가 35일 간 폐쇄되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위축됐다.
기업설비투자 증가율도 0.2%로 급격히 내려가 2016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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