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규리그 최하위
마운드 안정화+타선의 반등 절실
양현종, 시즌 첫 승 성공할까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힘을 빌려 연패탈출을 노린다.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KIA는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8연패에 빠졌다. KIA가 8연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6월18일 SK 와이번스전부터 7월8일 두산 베어스전(당시 16연패)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정규리그 26경기에서 8승1무17패를 기록 중인 KIA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진= KIA 타이거즈] |
모든 지표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8연패 기간 동안 74점을 내준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9.36으로 높았고, 팀 타율은 0.258로 저조했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는 4대1로 뒤지고 있던 9회초에만 8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에 6점을 내줘 역전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가 바닥에 쳐진 KIA는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힘도 써보지 못하고 스윕을 내줬고, LG 트윈스와의 2연전에서도 5점차 이상 패배를 당했다.
먼저 마운드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에이스 양현종은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4패만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은 6.92로 높다. 제이컵 터너는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5.85, 조 윌랜드 역시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좋지 않았다.
여기에 마무리 김윤동까지 지난 19일 오른쪽 어깨 대흉근 미세 손상으로 빠졌다. 볼넷 허용률이 적은 문경찬이 대체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김윤동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선의 반등도 필요하다. 박찬호(타율 0.364)와 이창진(타율 0.327), 한승택(타율 0.292)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아쉽다.
KIA의 주포인 최형우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39 3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도 낮지만 홈런 생산량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강한 2번 타자로 나선 나지완은 타율 0.229 3홈런 7타점을 남기며 부진에 빠졌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70만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빈자리가 크다. 해즐베이커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146 2홈런 5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 5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격감 조정에 나섰지만 타율 0.176 2타점 4득점으로 저조했고, 허리 통증 마저 발생해 퓨처스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구단 입장으로서는 해즐베이커의 잔류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 타이거즈 제레미 해즐베이커. [사진= KIA 타이거즈] |
다행히 꿀 같은 휴식을 얻었다. 지난 25일 KIA와 LG전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전날 경기서 선발로 예고된 에이스 양현종은 이날 변동 없이 마운드에 오른다.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양현종에 대해 김기태 KIA 감독은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다. 시즌이 끝나봐야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키움은 양현종에 맞서 영건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 있는 이승호는 빠른 직구보다는 체인지업을 활용한 영리한 피칭을 선보인다.
특히 뒷문이 단단하다.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3⅓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패배 없이 1승 11세이브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0.00이다.
KIA 입장으로서는 초반 리드를 잡지 못하면 승기를 잡기 힘든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