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국제 사회의 목표라면서 대북 제재 이행에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허드슨연구소 토론회에서 “김정은이 푸틴과 만나는 것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미 국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거티 대사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적 압박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진단한 뒤 “이에 대한 훨씬 간단한 방법은 (북핵) 협상을 타결짓고 비핵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발맞춰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행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곳으로 가기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실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의에 대해 “북한의 FFVD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 사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란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북러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FFVD라는 동일한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와도 이와 관련해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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