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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SK건설, 라오스댐 사고에 회사채 발행 '중단'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07: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07:00

건설사 회사채 인기에도 불구, SK건설 회사채 잔액 감소
라오스댐 사고 이달말 결과 발표..채권시장 '인재' 우려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SK건설이 라오스댐 붕괴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우려 속에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회사의 손실이 크게 줄어들은데다, 채권시장에서 인재를 우려하면서 회사의 펀더멘탈 이상을 우려해 SK건설의 채권을 발행해도 외면당할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SK건설은 자금조달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 건설채 '인기', SK건설만 '외면'

24일 현재 SK건설 회사채 발행잔고는 4760억원으로 1년전 7950억원보다 40%가량 줄었다. 회사채 발행은 작년 4월13일을 마지막으로 만기상환만 하고 있다. 이 사고로 SK건설 IPO(기업공개)도 무기한 연기돼 자본시장 접근 자체가 막힌 모습이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채에 투자금이 몰려, 강세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SK건설보다 2등급이나 낮은 한신공영도 강세 발행에 성공했다. 반면 SK건설은 사고 여파로 발행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건설사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지난해말 롯데건설,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등 건설사 신용등급 전망이 줄줄이 상향됐다. 이달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급전망도 올라갔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태영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한신공영, 한화건설, 대우건설 등은 채권발행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SK그룹이 공격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 것과도 동떨어진 흐름이다. SK그룹은 작년 회사채 발행액이 7조원을 상회했고, 올해도 연초부터 SK, SK실트론, SK에너지 등 공모채 시장에서 3조96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라오스 아타푸주(州) 인근수력발전용 댐 붕괴로 메콩 강물이 범람하자 주민들이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채권업계, '인재'로 판단

라오스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국제 댐 학회 및 일본 도쿄전력 등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중이다. 위원회는 이달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업계는 이번 사고를 인재로 보고 있다. 한 채권매니저는 "사건 초기 SK건설이 7000억원 '건설공사보험'를 앞세워, 손실이 없을 것이라 했다"면서도 "하지만 대규모 충당금으로 실적쇼크를 일으켰다. 이는 SK건설 스스로 인재를 염두해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충당금은 SK건설 임의로 판단한 것으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인재로 판정 돼 추가 손실이나면, 펀더멘탈 훼손에 따른 신용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충당금내에서 이 사태가 해결돼도, 인재면 SK건설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해외수주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에 베팅할 투자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계도 같은 관점이다. 국내외 토목공학 교수진들은 '설계결함'을 지적하며 부실공사로 판단했다. 김경협 의원실도 SK건설의 잦은 설계변경과 무리한 공기단축을 사고원인으로 지목했다.

크레딧 관계자는 "조사단 주축이 도쿄전력 등 일본업계"라며 "최근 한일 외교 관계가 악화된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긴 어렵다"며 우려했다. 신평사도 손실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손실액이 예상보다 적어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한편, SK건설 측은 "사고 원인은 조사중으로 결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자연재해면 보험처리액이 더 커진다고 봐서는 안된다. 약관이나 상황을 봐야 한다. 차 사고도 '몇대몇'으로 하지 않나"고 반박했다. 이어 "시장 의혹이 있지만, 우리는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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