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사고 후에도 이전 신규수주 규모 유지
사고손실 반영해도 연간 기준으로 영업 및 당기손익 '흑자'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SK건설이 라오스 수력발전소 사고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지만,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SK건설은 지난 1일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이익 1599억원보다 731억원 줄어든 수치로, 라오스 수력발전 사고관련 영업손실 560억원이 반영됐다.
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파주(州) [사진=로이터 뉴스핌] |
라오스 사고가 SK건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분석이다. SK건설은 회사채 'A-/안정적',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A2-' 등급에 속해 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실장은 4일 "SK건설이 이번 손실 인식에 단기적으로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대규모 손실이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사고에 의한 손실이며, 이번 손실인식 규모나 내역을 감안할 때 이 사고 관련 중대한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익성과 영업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장수명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SK건설은 연간 기준으로 영업 및 당기손익 흑자를 기록하며 자본여력이 축소되지 않았다"며 "공사 사고 이후에도 이전 신규수주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총 신규 수주규모는 8조4000억원이며, 이 중 라오스 공사 사고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는 4조8000억원 규모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2일 SK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1페이지에 달하는 SK건설 신용평가보고서 중 '라오스 사고'와 관련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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