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반대 33.6%
대다수 지역·계층에서 합의안 ‘긍정평가’ 우세
영남권·60대 이상은 ‘부정적’…서울에선 ‘팽팽’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민 절반은 선거제 개편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합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를 ‘잘했다’고 긍정평가한 응답률은 50.9%로 집계됐다. 이중 ‘매우 잘했다’는 평가는 26.7%였다.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33.6%로, 긍정평가가 오차범위(±4.4%p)를 벗어나 17.3%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5.5%였다.
[자료=리얼미터] |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22일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수사비리처(공수처)설치·검찰·경찰 수사권조정안 등을 함께 패스트트랙에 태우기로 합의했다. 4당은 이날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합의안을 추인했다.
세부적으로는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선 긍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84.0%, 진보층의 77.5%가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서울지역은 긍·부정(긍정 42.8% vs 부정 41.3%)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13일 실시한 패스트트랙 관련 1차 여론조사에선 ‘찬성’ 의견이 50.3%(반대 30.8%), 같은달 22일 2차 조사에선 ‘찬성’ 의견이 54.3%(반대 30.0%)로 조사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9904명에게 접촉, 최종 50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5.1%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