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들어 7명…美 "정책과 무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미국 국무부는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이 1명이라고 밝혔다. 탈북 난민의 미국 입국이 사실상 정체 상태라는 평가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국무부 인구·난민·이주국이 최근 갱신한 난민 현황 자료를 인용해 2017년 1월을 기점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2017년 1월에 1명, 2018 회계연도에 5명, 2019회계연도에 1명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려의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은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부활절 기념 백악관 행사에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참석했다. 2019.4.22. |
미 정부는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지난 2006년 탈북 난민을 처음으로 수용했으며, 지난 3월 말 현재 모두 218명이 미국에 정착했다.
탈북 난민이 가장 많이 입국한 해는 2008회계연도로 37명이었다. 가장 적은 해는 2018회계연도로 5명이었다.
미국이 수용하는 전 세계 난민 규모가 2018회계연도에 4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수만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탈북 난민 규모는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무부 관계자들과 대북 전문가들은 탈북 난민들의 미국 입국 규모가 최근 더욱 감소한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정책이나 난민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난민 심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취약한 상황에 처한 난민 보호를 계속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에 입국한 전체 탈북 난민 218명 중 여성이 134명, 남성은 84명이며 과반은 20~30대였다.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은 서부 캘리포니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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