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역발상투자] 짐 로저스 " '이자지급 중단' 베네수엘라 국채 사라"

기사입력 : 2019년04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0:01

베네수엘라 국채, 발행가 보다 70% 할인 가격에 거래 중
로저스 "베네수엘라 국채 장기투자 정치·경제가 안정 땐 큰 수익"
이자 지급이 중단된 '기술적 디폴트'...국내 전문가 "투자주의 필요"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베네수엘라 국채를 역발상 투자처로 꼽았다. 정치·경제 불안으로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는 베네수엘라 국채를 장기투자해 정치·경제가 안정세로 돌아서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베네수엘라 국채는 이자 지급이 중단된 '기술적 디폴트' 상태다. 국내 전문가들은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베네수엘라 15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인베스팅닷컴]

2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031년 만기가 도래하는 베네수엘라 15년물 국채는 발행가 100 기준 27.75(지난 1월 29일 기준)에 가격이 형성됐다. 베네수엘라 5년물 국채는 27.25, 20년물 국채는 31에 거래중이다. 베네수엘라 국채가 발행가보다 약 70% 정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국채는 거래는 가능하지만, 이자는 지급 받지 못하는 '기술적 디폴트' 상태다. 지난 2017년 1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경제위기를 앞세워 원리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짐 로저스 회장은 베네수엘라 국채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주제로 열린 뉴스핌 조찬 세미나에서 "정치·경제적 갈등으로 베네수엘라 국채나 주식이 휴지조각이나 다름 없지만 이럴 때 장기투자 하면 된다"며 "베네수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들이 싫어하거나 외면하는 국가나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로저스 회장의 지론이다. 중국 투자가 대표적이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 증권시장이 처음 개설됐을 때 대부분 미국인이 중국인을 두려워해서 중국증시 투자를 꺼렸다"며 "나는 중국주식을 초기부터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저스 회장은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조찬 세미나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04.17 yooksa@newspim.com

국내에서 베네수엘라 국채를 투자하려면 증권사에 물량 요청해야 한다. 증권사는 개인 고객이 요청하면 해외 상품부나 외국계 증권사 브로커 등을 통해 물건을 구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베네수엘라 국채는 달러로 거래되는 채권이다. 통화는 안정적이지만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높고, 미국의 원유 금수 제재로 경제상황이 나빠 고위험 상품으로 꼽힌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면서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자산관리(WM) 관계자는 "채권은 매매차익보다 이자수익을 보고 투자하는데,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베네수엘라 국채는 채권의 기본적 특성을 잃었다"며 "공격적 주식투자처럼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지 않는 이상 장기간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베네수엘라 국채를 20에 사서 27에 팔았을 때 매매차익을 원금으로 나눠 수익률을 단순히 계산하면 35%"라며 "채권 매매차익은 비과세 혜택이 있어 투기성 투자 수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디폴트 이후 국가 채무 할인비율을 책정하는 헤어컷(부채탕감)을 노린 고위험 투자 수요도 있다. 앞서 WM관계자는 "석유 재원을 가진 베네수엘라가 과거 그리스 헤어컷 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하는 고객도 있었다"며 "다만 베네수엘라가 단기간 채무 조정에 나서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앞서 2010년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국채 상각분을 50%로 확정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