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교환기에 헤파급필터를 장착...케어서비스도 제공
1대당 60만~65만원 설치비...약 13평 공기정화 가능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GS건설이 자이 아파트에 빌트인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을 도입한다. 아파트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해 따로 환기를 하지 않아도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는 1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스클라인 출시를 발표했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이S&D가 공동개발한 아파트 빌트인 공기청정시스템이다. 아파트에 설치돼 있는 전열교환기를 이용하는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지 않아도 된다.
GS건설과 자이S&D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약 60%는 전열교환기가 설치돼 있다. 이런 아파트들의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환기가 이뤄진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낸 뒤 필터를 통해 걸러진 신선한 공기가 다시 실내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열교환기만으로는 공기청정기능이 떨어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 가정마다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고 있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가동하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시스클라인 설치 모습. [사진=GS건설] |
◆ 관리 케어서비스도 신청 가능...1대당 약 13평 공기정화
자이에 적용되는 시스클라인은 기존의 전열교환기에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급필터를 장착했다. 실내에 깨끗한 바깥 공기를 공급하고 실내 공기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실외로 배출한다. 이에 따라 24시간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지 않아도 맑은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시스클라인 1대당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면적은 42.40㎡(약 12.8평)다.
필터는 교체가 쉽도록 탈착형으로 설계된다. 알람기능을 통해 필터 교체시기를 알 수 있다. 약 1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직접 필터를 구입해 교체해도 되지만 케어서비스를 이용해도 된다. 필터가격은 약 5만원으로 케어서비스 이용시 출장비 10만원에 필터가격을 지급하면 된다.
시스클라인은 집안에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자동운전모드 설정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 공기청정 소요시간·전기요금 부담 감소
시스클라인의 공기청정 시간은 평균 수십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이 자체 실험 결과(전용면적 84㎡ 기준, 시스클라인을 4대 설치)에 따르면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 수준인 35㎍/㎥까지 떨어지는데 약 20분이 소요됐다.
시스클라인은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24시간 시스클라인 1대를 가동한다면 한달에 33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소비된다. 전용면적 109㎥ 기준, 거실·주방·안방의 시스클라인 3대를 24시간 가동하면 한달에 9000원 수준이다. 최성주 자이S&D ACS사업본부 마케팅팀 부장은 "시스클라인 공기청정 소요시간이 수십분에 불과한 만큼 24시간을 가동할 필요가 없어 전용면적 109㎥를 기준으로 시스클라인을 3대를 설치하면 1달에 5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클라인 설치가격은 신축 아파트 기준 1대당 60만~65만원(시공비 포함) 수준이다.
시스클라인 쇼룸 모습. [사진=GS건설] |
GS건설은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에 시스클라인을 첫 적용한다. 이어 다음 달 분양하는 성남그랑자이를 비롯해 추후 분양하는 자이 아파트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과 자이S&D는 다른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에도 시스클라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자이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고자 여러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GS건설과 자이S&D가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는 시스클라인이을 만들어냈다"며 "문을 닫고써도 자동으로 청정하게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클라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시스클라인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3층에 있는 쇼룸에서 체험할 수 있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