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언론들이 내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이 준비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고 남북 정상회담 제안도 나온 만큼 “즉흥적인 성향의 김 위원장의 일정의 갑작스럽게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며, 극동연방대학 일부 건물이 회담 준비를 위해 폐쇄됐고 ‘김정은의 방문으로 인해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고 보도했다.
대학 관계자는 북·러 정상회담 때문에 건물을 폐쇄했다고 확인하며, “푸틴 대통령 방문과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 완화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따라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5차 중대장·중대원정치지도원 대회를 주재했다고 27일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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