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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피나게 노력 중"…'나빌레라' 진선규·최정수·강상준·이찬동이 전하는 용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14:39

동명 웹툰 원작, 창작가무극으로 재탄생
진선규·최정수·강상준·이찬동 발레리노 도전
5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방황하는 청춘들 혹은 꿈이 없는 노인들에게 다시금 꿈과 용기를 선사하는 작품이 온다. 천만배우 진선규가 발레리노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강상준(왼쪽부터), 이찬동, 진선규, 최정수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현장 공개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나빌레라'는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2019.04.17 mironj19@newspim.com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실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서 '나빌레라'의 창작진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원작의 감동과 메시지를 강조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서울예술단의 색을 입혀 재탄생됐다. 일흔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노인과 부상으로 방황하는 스물셋 청춘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자 훈(HUN) 작가는 "진심을 담아 열심히 했다. 그걸 좋게 봐줘서 또다른 창작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발레와 노인의 이야기라기보다 꿈과 열정, 가족 스토리다. '노인이 발레한다'는 설정이 모두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도 하려는 이야기가 전달되면 관객들도 각자 해석을 찾아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현장 공개에서 서재형 연출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빌레라'는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2019.04.17 mironj19@newspim.com

서재형 연출가 또한 "평생 같은 책을 두 번 읽은 적이 없는데, 원작을 두 번 정독했다. 잔잔하지만 깊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로 바꾸니 쉽지 않다. 특히 발레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상 불가능하다. 발레를 드라마에 어떻게 녹여서 잘 부각시킬지가 핵심"이라며 "발레를 하면서 노래도 잘하고, 연기와 몸이 좋은 배우가 바로 진선규, 최정수다. 집에 못들어갈 정도로 정말 피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배우들에 신뢰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발레의 시작' '매일이 새롭다' '그건, 꿈이라서 그런 것' '그냥 여기까지만' 등 1막의 주요 장면이 시연됐다. 아직 연습이 진행되는 중이지만, 그간 배우들이 발레를 소화하기 위해 쏟은 노력이 드러났다.

덕출은 모두가 안된다고 하지만 일생을 통틀어 가장 진지하게 꿈을 좇는 일흔살 새내기 발레리노다.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으로 천만배우에 등극한 배우 진선규와 서울예술단의 맏형 최정수가 함께 캐스팅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진선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현장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빌레라'는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2019.04.17 mironj19@newspim.com

진선규는 "공연을 위주로 하다 짧은 시간 운이 좋게 영화가 잘돼 인지도가 높아졌다.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너무 쫓아가면 안 될 것 같은 순간에 웹툰을 봤고, 초심을 다잡았다. 늦게나마 꿈을 향해 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공감이 됐다. 그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아무 고민없이 작품을 선택했고, 아주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레가 처음이다. 3월 초부터 연습했지만 모든 것이 어렵다. 발끝도 안 펴지고 스트레칭도 안 되고 동작도 안 된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배우고 있다. 지금 몸상태로 무대에 올라가는 게 덕출인 것 같다"며 "외형적으로 나이든 모습을 표현하기보다 덕출이 이렇게 생각하고 사고할 수밖에 없었던 가치관에 대해 이해하고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정수는 "원작을 보고 많이 울었다. 공연으로 만들어졌을 때 그 울림과 감동이 더할 것 같다.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의 상황을 관찰하며 연기에 이입하려고 노력했다"며 "현재 많이 힘들고, 소외된 분들이 공연을 보고 힘을 갖고 꿈을 다시 찾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덕출의 발레 선생님이자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전도유망한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은 서울예술단 강상준과 그룹 브로맨스 출신 이찬동이 맡는다. 두 사람은 특히 발레 연습에 더욱 매진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강상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현장 공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빌레라'는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2019.04.17 mironj19@newspim.com

강상준은 "일단 발레리노처럼 보이고 싶어 10kg을 감량했다. 화려한 동작들로 관객들을 충족시켜드릴 수가 없어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매일 스트레칭했다. 발레 동작은 속일 수가 없다. 기본적인 것에서 나오는 태의 아름다움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이다. 공연이 끝나도 계속 발레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제 또래 친구들이나 어린 친구들이 꿈 때문에 고민하고 방황하는 순간들이 많다. 할아버지의 꿈과 젊은이의 꿈이 잘 만나서 관객과 소통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동 또한 "살면서 발레를 하게될 줄 꿈에도 몰랐다. 몸 자체도 뻣뻣한 편이다. 이번에 두 번째 뮤지컬이라 작품을 준비하면서 신경쓸 것도 많고 주의할 것도 많아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러나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며 "땀과 고통을 참아내는 시간만큼 미세하게 좋아지고 그 대가가 보인다. 이번 공연도 좋은 사람,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브로맨스 이찬동(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연습현장 공개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빌레라'는 일흔을 목전에 두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현실의 벽 앞에 방황하는 스물셋 발레리노 채록,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발레라는 교집합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2019.04.17 mironj19@newspim.com

작품은 발레를 매개로 우정을 쌓는 일흔 노인과 이십대 청춘을 통해 세대간, 가족간 소통이란 화두도 던진다.

서울예술단 유희성 이사장은 "사실 올해 라인업은 다른 작품이었다. 나빌레라를 추천받아 보는데 계속 우느라 오랜 시간 읽었다. 이 정도로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면 충분히 무대에 올려도 좋겠다는 생각에 기존 작품을 회수하고 교체했다"며 "꿈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남녀노소 모두 감동받을 수 있을 거다. 서울예술단이 한국무용이 베이스지만, 발레리노(나) 못지 않은 공연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나빌레라'는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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